[크리스x미하일] 페이크, 갈라테이아?
손에 넣었나요,
그토록 원하던 당신만의
페이크, 갈라테이아?
kpc. 미하일 아리안티스 블라스토스
pc. 크리스 카트라키스 블라스토스
* 밑은 플레이로그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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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나요? 미하일은 '실종'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어땠지요. 크리스 앞에서 끔찍하고 비참하게 죽었나요? 흔적도 없이 사라졌나요? 광기에 휩싸여 자멸 했나요? 신화생물의 먹이가 되었나요?
그걸 본 크리스는 어떤 생각을 했나요? 슬펐나요? 그가 없으면 단 한 순간도 살지 못 할 것 같았어요? 아니면 기뻤나요? 다시 한 번 미하일을 찾아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혹은 그 모든 걸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크리스도 미쳤나요? 상실된 미하일을 본 크리스는 어떤 이유에서건, 미하일을 부활시킬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번 살려보겠다고 움직였습니다. 카를로스는 미하일을 되찾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요.
그러니 마리아를 만난 것은 정말 신이 도운 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는 크리스의 이야기를 듣더니 "방법이 있다"고 말했거든요. 물론 앞에 귀찮은 수식어가 붙어,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는 식이었지만요.
율시즈 (GM):*지능 판정
크리스:
기준치: | 80/40/16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물론, 그 방법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마리아가 기업 비밀이라고 했거든요.
게다가 정말 방법이 '딱 한 가지'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하는 방법만 하더라도 사백 가지가 넘는 걸요?
정답은 하나더라도, 정답을 구하기 위한 방법은 여럿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마리아는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며, 일주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마리아와 재회하기로 한 날입니다. 마리아의 집은 아주아주 깊은 상록활엽수림 속 어디엔가 있는데 GPS로도 나오지 않는 곳이에요.
주변 마을과도 아주 거리가 떨어져 있고요. 정말이지 마법사답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오컬트를 추구하려면 이 정도 고집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크리스:(카를로스를 향해 고개를 까닥여 차 안에서 대기하라는 신호를 준 다음, 마리아의 집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크리스는 오랫동안 차를 타고 도로가 끝나는 곳까지 가서, 또 한참이나 숲속을 걷고 또 걸어서, 진흙웅덩이에 빠질뻔하고, 멧돼지의 배설물을 밟을뻔한 위기를 모두 넘어 드디어!
마리아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크리스:(문을 두드린다.)
대답이 없다. 한 번 더 노크를 할수도 있지만, 집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크리스:('설마 약속을 잊은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집 주변을 빙, 둘러본다.)
마리아의 집은 진흙 벽을 세우고 거기에 너와를 얹어 만든 것입니다. 판자를 대충 붙여둔 것 같은 현관문 앞에는 십 여 개의 관들이 늘어져 있는데 모두 뚜껑이 열려 있습니다. 관 속에는 다행스럽게도 시체는 없습니다.
율시즈 (GM):*관찰 판정을 해볼까요?
크리스:
기준치: | 50/25/10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아주 오래된 집입니다. 지은 지 적어도 백 년은 넘은 것 같은데요.
정말이지 허름해서 별달리 살펴볼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관]이 여러개 늘어져있는건 한번 봐볼만하지 않을까요?
크리스:쓰러지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군. (대충 집을 훑어본 후 짧게 감상을 내뱉는다. 땅바닥에 나열되어 있는 관들을 보며 마리아의 직업이 장의사일 가능성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시체가 하나 쯤은 있어야 할텐데, 아무것도 없으니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관들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율시즈 (GM):*관찰 판정
크리스:
기준치: | 50/25/10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관 안에는 시체 대신 백합이 한 송이씩 놓여 있습니다. 관 속에 내려앉은 먼지의 모양으로 추측컨대 꽤 최근까지 시신이 담겨 있었군요. 예, 이 관들은 명백히 도굴한 것입니다. 마리아의 도덕은 그리 높진 않은건 확실해 보입니다.
크리스가 짤막한 감상을 하고 있을때, 문이 열리며 마리아가 나타납니다.
????:때 맞춰 잘왔네.
마리아는 검은 망토로 온 몸을 감추었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음침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마리아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목소리는 변조된 것처럼 갈라지고 헝클어져 여성인지 남성인지 늙은 사람인지 어린 사람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마리아다운 신비로움이라고 할까요?
율시즈 (GM):*마법사를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만히 보니 미하일의 키와 몸무게가 딱 저 마법사 정도였는데요.
크리스:약속시간에 늦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일세. 문을 두드려도 답이 없길래 멀리 도망쳐버린게 아닐까 걱정하던 참이네. 이 관들은 자네가 준비한 건가?
마리아:여기에 나말고 이 관들을 옮길 사람이 있진 않은데. 갈라테이아를 만들 재료를 준비해야하니 말일세.
크리스:더 준비해야 할게 있나?
마리아:준비는 모두 내가 했으니 자네는 이대로 들어가 미하일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된다. 굳이 필요한 게 있다면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하네.
크리스:나더러 관에 들어가 누우란 말인가? (어이가 없다는듯 작게 실소한다.)
마리아:(잠시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말을 잇는다.) ...상상력 한번 풍부하군. 원한다면 말리진 않겠네.
보통은 들어가라고 하면 관이 아니라 문을 떠올리지 않나?
크리스:날 죽이고 싶어하는 이가 몇이나 되는 것 같나? 관짝을 활짝 열어둔 상태에서 날 맞는 사람은 자네가 처음이니, 내가 그렇게 오해했던걸 이해해주게. 들어가지.
마리아:....... 따라오시게.
마리아는 크리스를 집 안으로 안내합니다. 내부는 평범한 가정집입니다. 아궁이가 달려 있는 부엌도 있고, 오동나무로 만든 식탁도 있고, 알 수 없는 책들이 꽂혀 있는 책장도 있고, 욕실의 바닥은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의미예요. 마리아는 크리스를 향해 권유합니다. 아니, 명령에 가까운가요?
마리아:위생이 중요하니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수술실에 들어가는 의사보다 더 결벽적으로.
크리스:피로 씻는 것도 괜찮나? (명령조로 얘기하는 마리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약간 짓궂은 투로 말한다.)
마리아:갈라테이아를 피투성이고 만들고 싶으면 그렇게 하던가.
설마 화장실에 가서 씻고오라는 기본적인 것도 가르쳐주길 원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이런것도 가르쳐줘야하냐는 투로 말한다.)
크리스:농담일세. 자네는 장난이 뭔지 모르나? 평소에도 손은 깨끗이 씻는 편이니 걱정말게.
(화장실에 가서 손을 정화시키고 온다.)
마리아:(크리스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물어본다.) 들어가기 전에 궁금한 것은 없나?
크리스는 이 조촐한 집에 어울리지 않을 화려한 황금문을 발견합니다. 황금문의 정면에는 미하일 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마리아:네가 작업할 작업실일세. 모든 것을 준비해두었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되네. (들어가겠냐는 듯, 문을 향해 고개를 까딱인다.)
크리스:(마법따윈 믿지 않기에 의심쩍은 눈길로 마리아를 쳐다보다가, 딱히 위험한 느낌은 들지 않아 천천히 황금색의 문을 연다.)
율시즈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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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문을 열면 아득하게 넓은 공간이 이어집니다. 당연하게도 바깥에서 본 당신과 집 안에 있을 만한 공간은 아닙니다.
위화감에 이성 체크.
크리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율시즈 (GM):*이성치 감소 없음.
크리스:이걸로 상대가 거짓말을 한건 아니란게 증명된건가. (이질적인 공간에 발을 내딛자 잠시 놀라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다.)
마리아의 집에 왔으니 이런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을 거잖아요?
공간의 크기에 비해서 내부 인테리어는 단출합니다. 가운데에는 [수술용 침대]가 있습니다. 저 구석 멀리에는 [알 수 없는 장치]가 하나 있네요.
수술대 옆에는 트레이가 있습니다. 그 위에 상자가 여럿 놓여 있네요.
마리아는 그중 상자 하나를 집어 크리스에게 건넵니다. 어쩐지 이 상자, 유골함처럼 생긴 것 같습니다. 상자를 열면 당연히 뽀얀 [가루]가 담뿍 담겨 있습니다.
율시즈 (GM):*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크리스:([가루]를 살펴본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가루는 당연하게도 뼛가루입니다. 아마도… 오두막 앞에 있는 시체들을 어찌저찌해서 얻어 낸 가루겠지요? 이 사실을 깨달은 크리스, SAN 체크.
크리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율시즈 (GM):*이성치 감소 -1.
크리스:'사기꾼은 아니지만 살인자일 수는 있겠군.'
(마리아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높아진다.)
(스스로가 너무 안일하게 이번 일을 생각한게 아닌가 싶어 조금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서, 뭐부터 하면 되나? (마리아에게 묻는다.)
마리아가 손짓하자 침대 위에 뿅하고 투명하고 찐득한 점액이 담긴 항아리가 생겨납니다. 마리아는 크리스를 수술대 앞까지 안내한 뒤 말합니다.
마리아:우선 뼈대부터 만드시게.
(보고 만들라고 인체 뼈모형을 크리스의 옆에다 갖다놓아준다. 크리스는 손을 화장실에 가서 씻어야한다고 말을 해줘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크리스:....그러지. (마리아의 친절(?)을 나쁘게 받아들이진 않는다. 견본이 없으면 만들기가 더 힘들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이걸 보고 뼈대를 만들어 볼까요? 최대한 기억 속의 미하일과 똑같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대강 마리아라도 참고하면서……. 크리스는 점액질와 뼛가루를 섞어 하얀 뼈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뼈의 구조가 어떻게 되더라……. 고민이 될 겁니다. 우선은 모양만 내볼까요?
마리아:골수같은 조직은 마법으로 해줄테니 모양만 잡아주면 되네. (자기가 하지 않는다고 되게 쉽게 얘기한다.)
크리스:(겉옷을 벗고 소매를 걷어낸 후, 항아리 안으로 손을 넣는다. 끈적거리는 점액이 손에 묻는 감각이 영 별로라 안 그래도 나빴던 기분이 더 나빠질 것 같지만 - 그리고 자기가 왜 이런 일을 해야하는지 조금은 회의감이 들지만 -, 주어진 일을 해내지 못하는건 더 싫기에 눈으로 모형을 관찰하며 정체모를 액체와 뼛가루를 빵 반죽하듯 섞는다.)
(그러고서 일단 큼지막한 부위들(머리와 흉부, 팔과 다리순)부터 대강 형태를 잡아보기 시작한다.)
(특히 다리뼈는 다른 부위들보다 모양을 잡기가 더 쉬웠다. 미하일과 관계를 가질 때 자주 붙잡는 부위이기 때문이었다.)
손을 움직여 대퇴부를 만들고, 빗장뼈를 빚고, 늑골을 조물딱거리고 있자니 꼭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된 것 같네요. 자아... 완성물을 볼까요?
마리아:그전에 잠깐. 주문을 외워주시게.
아무 말이나 상관없으니 주문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면 되네.
크리스:주문까지 외워야 하나? (이 우스꽝스러운 짓거리에 자신이 충분히 어울려주고 있었지 않냐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마리아:마술같은 일을 하는데 주문은 당연히 외워야지.
미하일을 살려내고 싶은 마음이 그정도밖에 안되나?
크리스:자네는 한 가지 착각을 하고 있군. 난 미하일을 살려내려는게 아니라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걸세.
죽음을 허락한 적이 없으니
거추장스럽더라도 데려오려는 걸세.
마리아:(저 지독한 집착은 무엇이란 말인가. 잠시 말이 없다가 뒤늦게 말한다.) ...미하일을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오려면 주문을 외워야하네.
크리스:(영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만들어낸 뼈들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서 무어라 중얼거린다.)
너는 내 말을 들을지어다.
내가 네게 생기를 심어 너를 살게 하리라.
네 뼈에 내가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네게 숨을 불어넣으니, 너는 살게 되리라.
너는 내가 네 주인인 줄 알리라.
율시즈 (GM):*마력 1 차감, 손놀림 판정.
크리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굉장해요! 거의 완벽하게 모형을 따라했어요. ‘거의’ 라는 말에는 집착하지 마세요. 당신은 無에서 有를 만드는 중이라고요.
당신의 미하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이 뼈대가 미하일과 똑같은지 똑같지 않은지는, 그러니까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동일하지 동일하지 않은지는 직접 미하일을 복사-붙여넣기하지 않는 이상 확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크리스에게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당신은 최선을 다했어요. 이보다 나은 결과가... 가능할까요?
마리아:시작이 반이라고, 첫 단추를 잘 꿰맸군.
크리스:그 말은,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단 뜻이군. (크리스는 본인이 만든 작품에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리아:뼈만 만든다고 해서 알아서 말도 하고 움직이는 건 아니니 말일세. 그럼 다음 단계를 진행하지.
뼈대를 만들었으니 이제 속을 채울 시간이지요. 마리아는 이번에는 트레이에서 상자를 서너 개인가 골라 꺼냅니다. 열어 보면 미하일과 비슷한 색깔의 살색 점토가 잔뜩 있네요.
점토? 정말 점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손톱 발톱으로 쓰라고 반투명한 부속품도 꺼내주네요.
율시즈 (GM):* 점토·부속품에 의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크리스:
기준치: | 80/40/16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연하게도 시체에서부터 추출해 낸 살점과 손톱이겠지요. 물론 현실감이란 전혀 없이 정말 점토처럼 생기고 부속품처럼 생겼지만, 재료가 시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크리스, SAN 체크.
크리스:
기준치: | 69/34/13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죽은 이의 뼈를 가루로 만든 사람이 그들의 살로 점토를 만드는게 무슨 대수란 말인가?)
마리아:혈관이며 신경 같은 기관은 마법의 힘으로 해결해줄테니 아까처럼 형태만 잘 잡아서 만들면 되네.
크리스:꼭 진흙인형을 만드는 기분이군 그래.
마리아:어렸을 때 한번쯤은 해봤을 놀이들 아닌가. 그런거랑 똑같이 생각하면 될 것 같군.
순서를 모르겠다면... 다리를 만들고, 팔을 만들고, 몸통과 내장을 만들고, 뇌를 만들고, 머리를 만들면 되네.
크리스:다시 저 항아리에다 손을 넣지 않게 되어 잠시나마 기뻐했는데 말일세. 더 불유쾌한 과제가 날 기다리고 있었군. (살짝 한숨을 쉬면서 다리뼈에다 ‘살’을 붙인다. 이번에도, 이 부위의 부피나 구조는 비교적 쉽게 떠올릴 수 있었다.)
이제 크리스는 다리를 만들어보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말이죠, 미하일의 다리는 어떻게 생겼죠? 자세한 모습까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문득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해서 갈라테이아를 만든다고 한들 정말 미하일과 동일 인물일까?
크리스:한 가지 질문을 하겠네. (‘점토(살)’을 손으로 주물럭거리다가 뭔가 문득 떠올린듯, ‘인간’ 만들기를 것을 멈추고 마리아를 돌아본다.)
만약 정말로 이게 ‘미하일’로 변한다면, 그건 내가 생각하는 미하일의 모습이 된거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죽었던 미하일이 그대로 살아난 것이라 보나?
마리아:자네는 지금 미하일을 보고 만드는 게 아니니 완성된 미하일의 '외모'는 '네가 생각하는 미하일'의 모습이겠지.
안에 들어있는 것은....... (잠시 말을 흐리더니, 그에게 반문한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크리스:그 말대로라면, 외모랑 마찬가지로 안에 들어있는게 무엇인진 이 것이 움직이고 말할 수 있을 때가 되서야 확인할 수 있는거 아닌가. (점토덩어리를 톡톡, 손가락으로 두어 번 두드린다.)
이럴 줄 알았다면 미하일의 전신사진을 가져올 걸 그랬네. 그렇다면 훨씬 작업이 수월했을텐데, 혹시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든다면...부수고 나중에 다시 만드는 것도 가능한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또 점토를 빚기 시작한다.)
마리아:'미하일'을 완성시키면 그 안에 자연스레 미하일의 영혼이 깃들걸세.
기회는 한번뿐일세. 나중에 다시 만들수 없으니 잘 만드는 게 좋을거야.
크리스:알겠네.
기회가 한 번 밖에 없다니 참 아쉽군.
크리스는 다시 작업에 들어갑니다. 남의 살점으로 만든 점토를 긁어 모아다가 발가락을 빚고, 발톱을 흉내내고, 발목과 종아리를 빚어 무릎을 만들고, 허벅지와 엉덩이까지 조물거리고 있으면……
인내심의 한계가 옵니다. 근처에 참고가 될 만한 게 있을까요?
율시즈 (GM):*지능 판정.
크리스:
기준치: | 80/40/16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떤 정보도 얻지 못 합니다.
크리스:(참고할만한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으니, 미하일과 비슷한 체격을 가진 마리아를 참고해서 나머지 부분을 만들기로 한다.)
옷 좀 벗어 보게. (팔짱을 끼고서 마리아의 몸을 위아래로 죽-, 살펴보다 손끝을 까닥인다.)
율시즈 (GM):(마리아는 단칼에 거절한다.) 무슨 말을 할 지는 알겠지만 거절하겠네.
마리아:(마리아는 단칼에 거절한다.) 무슨 말을 할 지는 알겠지만 거절하겠네.
율시즈 (GM):*대인기능 사용 가능합니다.
크리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왜지? 몸에 흉한 상처라도 있는건가?
얼굴을 들키는게 싫은 거라면 옷만 벗어도 좋네. 눈으로만 볼거니 그리 곤란해할건 없지 않나? 이것저것 만져서 엉망인 손으로 자네의 신체를 더듬을 생각은 없으니.
그리고...미하일은 나이가 들어서도 아름다웠지. 자네는 어쩐지 미하일을 닮은 몸을 가지고 있을듯 한데, 자랑하고픈 마음은 없나?
역시 말재주로 먹고사는 로소리오니의 보스답습니다.
외간 남자에게 어찌 몸을 내보이냐는 투로 거절했던 마리아가 마지막 플러팅에 넘어간건지 머뭇거리다 로브 밑단을 걷어 다리를 내놓습니다!
안에 옷을 별로 안입었는지 맨다리가 어렵지 않게 드러납니다. 허벅지 위로 상당히 드러난 다리는 늘씬하니 잘 빠져있고 적당한 근육이 잡혀 보기 좋은 다리입니다. 참고자료 하나는 끝내줍니다.
크리스:예상대로군. 덕분에 내가 기억하는 미하일의 아름다움을 재현해낼 수 있을 것 같네. (자신의 매력(?)에 넘어온 마리아에게 화려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상체에 살을 덧붙인다.)
마리아:얼추 완성시켰으면 아까 외웠던 주문을 다시 외우시게.
크리스:(두 번째여도 익숙해지지 않는 듯...미간을 찡그리더니 나직하게 속삭인다.)
너는 내 말을 들을지어다.
내가 네게 생기를 심어 너를 살게 하리라.
네 뼈에 내가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네게 숨을 불어넣으니, 너는 살게 되리라.
너는 내가 네 주인인 줄 알리라.
율시즈 (GM):* 마력 1 소모 후 손놀림 판정
크리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굉장해요! 미하일과 똑같은 다리입니다, 음, '똑같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요. 근육의 모양이나 흉터, 새끼 발가락의 모양까지 같게 보여요. 이대로 상실
율시즈 (GM):전의 미하일 다리를 옆에다가 둔다면, 뭐가 미하일의 것이고 뭐가 당신이 만든 갈라테이아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예요.
굉장해요! 미하일과 똑같은 다리입니다, 음, '똑같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요. 근육의 모양이나 흉터, 새끼 발가락의 모양까지 같게 보여요. 이대로 상실
율시즈 (GM):전의 미하일 다리를 옆에다가 둔다면, 뭐가 미하일의 것이고 뭐가 당신이 만든 갈라테이아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예요.
음, 뭐, 너무 의심하진 마세요. 아직 몸통, 팔, 머리 등등이 남아 있으니까요. 고작 다리가 동일하다고 미하일과 당신의 갈라테이아가 동일한 사람이라고 말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잖아요.
마리아:이대로라면 자네의 머릿속에 있는 미하일의 모습이 완벽에 가깝게 나오겠는데. 이런 경우는 오랜만일세.
이젠 팔을 만들어봅시다.
크리스:다리만 완성한 상태잖나. 완벽히 끝내기 전까진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네.
그런 의미에서 양쪽 소매를 걷어올려 보게. 자네에게만 하는 얘기인데, 미하일은 팔이 꽤 단단했다네.
...그래서 다른 이들이 곁눈질하지 못하도록 팔이 긴 정장을 자주 입게 했었지.
자네도 무슨 이유가 있어 팔을 그리 꽁꽁 감추고 다니는건가?
(점토 두 덩어리를 미하일의 팔 길이에 맞게 늘인 다음 모양을 잡아나간다.)
마리아:하... (진짜 환장하겠군.) 남한테 몸을 내보이고 다닐 이유는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양 팔의 소매를 걷어 팔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드러난 마리아의 팔은 오랜 시간동안 단련된 근육이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옅은 흉터 자국이 있는 것이 크리스가 기억하고 있는 미하일의 것과 비슷했을까.
한번 드러내는 게 어렵지 두번때부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러다간 얼굴까지 보여줄 기세입니다.
마리아:궁금한 게 있는데 말일세. 자네는 이렇게 미하일을 만들었을 때 그것이 진짜 미하일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나?
되살아날 경우 기억의 공백은 거의 없을 것이고 성격이나 습관도 똑같을텐데 생긴건 자네가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달린거라.
크리스:나와 철학을 논하고 싶은건가? 난 이 문제를 상당히 단순하게 본다네.
지난 일주일간 이탈리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까지 샅샅이 뒤져봤지만, 미하일을 찾을 수가 없었지.
그렇기에 나는 자네의 정체가 의심스럽더라도 자네의 힘을 빌리기 위해 여기까지 온 걸세. 거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마음먹고 추적했는데도 소재를 알아낼 수 없는 인간은 죽은거라봐도 무방해서 말이지. (스스로가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를 은연 중에 드러낸다.)
미하일의 기억을 가지고 있고 미하일처럼 행동한다면 그게 미하일이지 다른 누구겠는가?
영혼이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다면, 존재할 수 있는 인간 역시 한 명 뿐이겠지.
내 실수로 미하일이 어그러진 채 완성된다면, 고쳐주겠네. 완벽하지 못하다면 완벽하도록 만들면 될 것 아닌가.
크리스:나는 이미 미하일의 영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주무른 적이 있다네.
다시 한 번 해내는건, 내게 어려운 일이 아닐세.
(태연한 투로 대답하면서 팔의 뼈에다 점토를 이어붙인다.)
마리아:(사람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고친다고 생각하는 것은 평범하지는 않다. 타인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이 없으면 그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넘긴다.) ... 팔을 다 만들면 알아서 주문을 외우면 되네.
크리스:...미하일이 돌아온다면, 반드시 이 주문을 내 앞에서 읊어보라고 할 걸세.
너는 내 말을 들을지어다.
내가 네게 생기를 심어 너를 살게 하리라.
네 뼈에 내가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네게 숨을 불어넣으니, 너는 살게 되리라.
너는 내가 네 주인인 줄 알리라.
마리아:*손놀림 판정.
율시즈 (GM):*손놀림 판정.
크리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음, 조금… 아니 사실 아주 많이 애매하네요. 당신의 갈라테이아는 물건을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 하거나, 힘있게 주먹을 휘두르지 못 하거나, 지속적인 팔의 통증을 느낀다거나, 근막염을 자주 앓는다거나 하는 등등등…의 부작용이 있을겁니다.
어쩌겠어요, 당신이 직접 만든 당신의 갈라테이아인데 당신이 감수해야죠. 갈라테이아에게 기억이 깃들어 마침내 미하일로서의 자아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사과할까요? 안 해도 상관은 없지만.
갈라테이아의 근력 특성치 -5.
이제는 몸통 차례입니다. 마리아는 내장까지 만들어야 한다며 인체 모형도와 세밀한 크기의 조각도까지 건네주네요.
소장 주름까지 재현하는 일은 영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참고 자료를 사용하기도 애매할 것 같아요. 팔다리를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마리아가 자기 배를 갈라서 보여줄 리가 없잖아요.
혹시라도 마리아의 배를 가를건가요? 아직 뇌와 얼굴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하잖아요.
특히 뇌는 '기억'이나 '정신'과 관련된 분야라구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할 거예요. ‘그런 식으로’ 마리아를 해친다면 도움을 받기 어려워진다고요.
좋습니다, 그럼 몸통을 만듭시다. 조금 자신이 없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 누가 서로의 소장의 융털 주름 하나하나까지 기억하겠어요! 아무리 소중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너무하지 않나요?
율시즈 (GM) 그럼 크리스에게는 이런 의문이 들지도 모릅니다. 소장의 융털, 주름 하나까지 굳이 같아야 하나? 그런 세세한 것까지는 좀 달라도 미하일 아닌가요?
크리스:....이런. 손이 미끄러졌군. (팔의 완성도가 아쉬운듯, 가볍게 혀를 찬다. 하지만 곧,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아쉬움을 털어버린다.)
관계할 때 더 잘 느끼는 몸으로 만들려면 어느 부분을 어떻게 바꾸면 되나? (내장의 여러 기관들을 제작하기 위해 점토들을 크고 작은 덩어리들로 나누고, 양손으로 비비거나 눌러 모양을 내다 꼭 몸의 내부를 ‘똑같이’ 구현할 필요는 없지 않나, 란 생각이 들어 마리아에게 질문을 던진다.)
마리아:(크리스의 말에 자기 귀를 의심한다.) ........ 전립선을 좀 더 항문에 가깝게 위치하도록 만들고... 그건 신경 문제라 마법으로 어떻게던 시도는 해보겠는데....
(미하일이 불쌍하군.........)
(뭐지 이 또라이는?)
크리스:그럼 부탁하겠네. (마리아의 명확한 답변에 몹시 기분이 좋아진듯 하다.)
당신이 만든 내장들, 소장, 심장, 폐, 대장, 신장, 기타 등등은 어떤 생김새일까요. 그걸 뼈 안에 차곡차곡 담은 다음에 다시 가슴을, 배를, 등을 덮어봅시다. 그건 또 얼마나 KPC와 '동일' 할까요?
당신이 만든 내장들, 소장, 심장, 폐, 대장, 신장, 기타 등등은 어떤 생김새일까요. 그걸 뼈 안에 차곡차곡 담은 다음에 다시 가슴을, 배를, 등을 덮어봅시다. 그건 또 얼마나 미하일과 '동일' 할까요?
율시즈 (GM):*손놀림 판정
크리스:(이제 마리아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무엇을 해야하는지 안다는듯 입을 연다.)
너는 내 말을 들을지어다.
내가 네게 생기를 심어 너를 살게 하리라.
네 뼈에 내가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네게 숨을 불어넣으니, 너는 살게 되리라.
너는 내가 네 주인인 줄 알리라.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음, 내장을 만드는 일은 아무리 손놀림이 좋은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지요. 게다가 그 세밀한 주름, 보이지 않는 속까
율시즈 (GM):지 똑같이 누가 만들 수 있겠어요?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동일성'을 따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기능을 따져야겠지요.
* 강제 의학 판정
크리스:
기준치: | 1/0/0 |
굴림: | 26 |
판정결과: | 실패 |
모양이 조금 어긋나서인가, 혹은 해부학 지식이 부족해서인가,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갈라테이아는 숨이 쉽게 찬다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거나, 혈액이 잘 돌지 않는다거나, 피의 양이 부족하다거나, 해독을 잘 하지 못 한다거나, 아무튼 건강적인 문제가 하나 이상은 생길 것입니다.
율시즈 (GM):갈라테이아의 건강 특성치는 -5
이제는 뇌를 만들 차례입니다.
그런데 잠깐, 이쯤 와서 크리스는 당연히 걱정스러운 게 하나 생겼을 텐데요. 크리스는 미하일의 모든 기억을 알지 못 한다구요.
크리스 뿐만이 아닙니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심지어 미하일마저도 이런 식으로는 자기 자신의 기억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는 없을 겁니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크리스가 프로이트를 싫어해도, 어쨌든 그의 주장 일부를 풀어쓰자면...
사람의 뇌는 겪은 일을 모두 기억하지만, 극히 일부만이 의식 단계에 머물며, 거의 모든 경험들은 무의식에 가라앉아요. 이 무의식에 잠긴 기억들은 제멋대로 떠오르고 제멋대로 가라앉아, 설령 본인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억들을 정확하게 불러올 수는 없습니다.
마리아:그런데 말일세... 아무리 영혼을 불러온다 한들 본인조차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도 복원할 수 있을진 모르겠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본인이 떠올리지 않고 자네도 모르는 기억들은 불러오는데 실패하더군.
크리스:미하일이 깨어난다면 속이 더부룩하다고 내게 불평하겠군. (자신의 잘못을 피식, 웃어넘긴다.)
그 부분은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
내가 아는 미하일은 무언가를 그렇게 쉬이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닐 뿐더러...
지난 20년간 나와 함께한 기억은 너무 강렬해서 잊어버리고 싶어도 잊을 수가 없었을걸세.
마리아:뭐... 자네가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상관은 없는 일이지.
다 되었으면 주문을 외우시게.
크리스:(뇌의 형태를 갖춘 점토에다 손을 엊고서 주문을 외운다.)
너는 내 말을 들을지어다.
내가 네게 생기를 심어 너를 살게 하리라.
네 뼈에 내가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네게 숨을 불어넣으니, 너는 살게 되리라.
너는 내가 네 주인인 줄 알리라.
율시즈 (GM):*손놀림 판정
크리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마리아:
기준치: | 5/2/1 |
굴림: | 32, 17, 11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뭐, 이건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모양의 문제인데요. 사람의 뇌라고 보기에는 이리저리 찌그러져 있고, 전체적인 균형도 건강하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당신의 갈라테이아는 아마도 이전과는 달리 혹은 이전보다 더 기억력이 떨어질 것입니다. 방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 하거나 혹은 배웠던 내용인데도 까맣게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요.
성격이 달라져 성급하게 화를 낼 수도 있고, 반대로 화를 내야 할 상황인데도 화를 내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갈라테이아의 ■■ 특성치는… 어디 보자,
율시즈 (GM):=
(To GM)rolling 1d3
()
3
3
율시즈 (GM):미하일의 성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비교적 신중했는데 더욱 거침없어졌을수도 있겠군요. 당신에게 상스러운 말을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뇌까지 만들면 마리아는 칭찬하듯 말합니다.
마리아:(비록 모습은 다르더라도) 이 갈라테이아는 자기 자신을 미하일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걸세. 자아의식만큼은 확고하게 미하일라는 뜻이지.
이게 무슨 뜻일까요...?
아무튼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왔습니다. 얼굴만 빚고, 갈라테이아에게 ‘아프로디테의 숨’을 넣으면 완성입니다. 얼굴만큼은 좋든 싫든 끊임없이 봤으니 완벽하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참고 자료가 있다면 좋겠지만요.
크리스:(마리아의 말에 이게 실제로는 미하일이라고 믿는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다 생각을 마음 속으로 하지만, 딱히 그 사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어차피 영혼같은게 진짜로 있다해도, 마법으로 불러올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면 적어도 미하일이라 확신하는, 미하일과 닮은, '미하일'인 생물을 자신의 곁에 두는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
이제 얼굴만 빚으면 되겠군.
이번에도 자네를 좀 참고했으면 하네.
마리아:........ (다른때와 달리, 이번만큼은 침묵한다.)
인간적으로 얼굴 정도는 혼자서 만들어보는것이 어떤가? 얼굴조차 기억이 희미하다고 하는건 아니겠지.
크리스:그건 아니지만, 이상한게 한 두개가 아니여서 말일세.
내가 비록 손으로 미하일을 완벽히 빚을 순 없을지 몰라도, 미하일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안다네.
젊었을 적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안았던 몸이니, 그럴 수 밖에 없지.
그리고 나는 한 번 기억한걸 잘 잊지 않는다네.
그런데 자네의 몸은 미하일과 너무 비슷하지 뭔가.
자네가 미하일이 아니라면 내가 자네를 참고하는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
크리스:그러니 얼굴을 보이게. 이게 정중한 요청이 아니란건 자네도 잘 알리라 믿네.
마리아:(다른때라면 모를까, 얼굴을 드러내라는 말에는 강력하게 거부한다.) ........ 해달라는 것을 다 해줬다만 이런 억지가 다 있나. 그냥 얼굴이나 만들고 갈라테이아를 데리고 당장 꺼지시게.
단단히 화가난 듯 으르렁거리는 마리아. 언뜻 입매가 드러난 것 같기도 합니다.
크리스:(가만히 마리아를 바라보다가 갑작스럽게 후드 쪽으로 손을 뻗어 마리아의 얼굴을 드러내려 한다.)
마리아는 피하려 했으나 크리스의 손이 더 빨랐다. 갑작스레 벗겨진 후드 밑으로는....
미하일과 똑같이 생긴 얼굴이 드러났다.
그러고 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행동거지며 취향, 습관, 말투까지 모두 미하일과 동일하지 않았나요? 있을 수 없는 일에, 크리스 SAN 체크.
크리스:
기준치: | 69/34/13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율시즈 (GM):*1D5 다이스 굴려주세요
크리스:=
rolling 1d5
()
3
3
율시즈 (GM):*이성 -3
크리스:….미하일, 이런 어줍잖은 장난이 내게 통할 것 같았나? (스멀스멀 올라오는 짜증과 분노를 억누르는듯한 싸늘한 어투로 말하면서 후드를 힘껏 그러쥔다.)
마리아:(이럴줄 알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태연자약하게 말한다.) 내가 이래서 후드 벗기는 것이 싫다니까... 난 마리아지, 미하일이 아닐세. 네가 생각하는 미하일의 모습과 똑같긴 한가보군?
(대답하는 어투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자신이 '마리아'라고 확신하는 듯한 어조였다. 생김새는 물론이요 말투와 행동, 성격, 심지어는 목소리까지 미하일과 놀랍도록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어디서 기억상실이라도 걸려서 왔나?
…뭐, 상관없네.
로소리오니로 돌아가 자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게 해주면 그만일세.
애초에 완벽할지 아닐지 확신이 가지 않는 조잡한 창조물보다야...
그럴싸해 보이는 가짜를 진짜처럼 바꿔놓는게 훨씬 쉽지 않나.
('마리아'의 옷을 잡아끌며 황금색의 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리아:누구 맘대로? (손을 팩 쳐내서 크리스의 손길을 뿌리친다.) 머리나 식히고 얼굴이나 만들고 있으시게. 갈라테이아의 완성이 코앞인데 조금만 더 힘을 내보지 그러나.
그렇게 말한 마리아는 황금색 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어젖힌 뒤 그대로 닫아버렸습니다. 크리스가 잽싸게 잡으려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닫힌 황금문은 무슨 조화인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가 이대로 사라진 것일까요? 하지만 마리아가 분명 갈라테이아를 만들어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모습도, 행동거지도 미하일과 똑같은데 성격마저도 똑같다면 마리아가 크리스와의 약속을 그리 쉽게 저버릴까요?
마리아:그렇게 거칠게 구는것을 보니 자네 인내심도 그리 좋진 않은 모양일세. 내가 돌아올때까지 머리 좀 식히고 있으시게. 난 누구처럼 내가 내뱉은 말은 어기지 않으니 내 말을 듣는다고 해서 손해볼 것은 없을것일세
뭘 해도 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나가기 위해 주변을 한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율시즈 (GM):*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크리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있는 힘껏 문고리를 잡아당겨도 문이 열리지 않자 신경질적으로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곤 주변을 둘러본다.)
심호흡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황금문을 열고 맨 처음 들어올 때 보았던 [알 수 없는 장치]와 [트레이]가 눈에 띕니다.
크리스:([트레이]를 본다.)
총 세 칸입니다.
율시즈 (GM):
첫 번째 칸에는 빈 상자가 널려 있습니다. 뼛가루와 살점, 아니, 점토가 담겨 있었던 상자죠.
두 번째 칸에는 [커다란 쇠꼬챙이]와 무슨 [사람 몸통만한 주사기]가 있습니다.
세 번째 칸에는 [일지]가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마리아의 연구 일지겠죠?
크리스:([일지]를 읽어보기로 한다.)
율시즈 (GM) xx. xx. xx.
깨어났다. 거울을 보니 나이가 들었지만 수려한 얼굴을 가졌고 매와 닮은 눈꼬리에 하늘색 눈동자가 박혀있는, 몸이 단단하고 잘 빠져있는 키 큰 사내가 서 있었다. 이 사람의 기억은 생생하다. 아무래도 크리스라고 내가 부른 사람이 이 사람, 미하일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인 것 같다. (뭐, 증오도 세상에서 유일한 감정이니까.)
하지만 나는 [미하일]이 아니다. 나는 [마리아]다.
율시즈 (GM):마리아는 하나의 자아의식이다. 기억도, 육신도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마리아’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 그것이 마리아를 마리아로 연속하게 하는 근원이다. 내가 미하일의 육신과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내가 미하일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내가 그렇게 나를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마리아라고 나를 인식하지 않는다면? 마리아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사라지겠지.
나를 만든 존재들은 자아의식이 영혼이며, 자아의식이야말로 존재의 근원이라고 믿고 있다. 나는 그들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미하일을 찾는 사람이 나타났다. 크리스다. 미하일…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상, 크리스를 돕는 것이 도리에 맞는 듯 하다. 미하일의 육신과 기억을 이미 얻었으니까, 나 역시 크리스에게 무엇인가를 도와주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이 육신과 기억을 얻은 건 아무래도 크리스 덕인 것 같으니까. (그걸 굳이 덕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크리스가 이 사실을 알면 나를 무척 원망할 테지.)
주사기, 아프로디테의 숨을 불어넣는 용도인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주사기 안쪽에 쓰인 언어를 해석해봤다. ‘뇌 추출기’라고?
율시즈 (GM):* 일지는 이것을 마지막으로 끊겨있습니다. 더이상의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크리스:(일지를 내려놓고 [사람 몸통만한 주사기]를 살펴본다.)
율시즈 (GM):*지능 판정.
크리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본래라면 아프로디테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지에 쓰인것은 좀 다른데?
[알 수 없는 장치]를 살펴보면 갈라테이아를 어떻게 하면 완성되는지 좀 감이 오지 않을까?
크리스:([알 수 없는 장치]를 보기로 한다.)
거대한 통입니다. 위에는 설명용인지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습니다. 픽토그램을 해석해보면… 뇌를 이 통 안에 넣고 손잡이를 당기면 유령, 그러니까 영혼을 추출할 수 있다는 뜻인 듯 싶어요. 영혼은 병에 담겨 통 밑에 있는 구멍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알 수 없는 생물이 유령을 사람의 콧속으로 흘려보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루나:* (지능 판정 가능한가요?)
율시즈 (GM):* 가능합니다! 굴려주세요!
크리스:
기준치: | 80/40/16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뇌를 통 안에 넣으면 영혼, 그러니까 자아의식이 추출됩니다. 이를 콧속으로 잘 흘려 넣으면 유령을 교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물론 한 몸에 두 개의 자아의식이 있으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테니 미리 영혼
율시즈 (GM):두 개를 추출하는 쪽이 좋을 것입니다.
뇌를 통 안에 넣으면 영혼, 그러니까 자아의식이 추출됩니다. 이를 콧
율시즈 (GM):속으로 잘 흘려 넣으면 유령을 교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물론 한 몸에 두 개의 자아의식이 있으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테니 미리 영혼 두 개를 추출하는 쪽이 좋을 것입니다.
뇌를 통 안에 넣으면 영혼, 그러니까 자아의식이 추출됩니다. 이를 콧 속으로 잘 흘려 넣으면 유령을 교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물론 한 몸에 두 개의 자아의식이 있으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테니 미리 영혼 두 개를 추출하는 쪽이 좋을 것입니다.
크리스:(현재의 상황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 크리스는 일단, 갈라테이아의 얼굴을 완성하기로 한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카를로스에게 연락해 이 집을 빠져나가려는 사람이 있거든 무조건 제압해 놓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율시즈 (GM):이제 마지막 주문입니다.... 주문을 외워주세요!
크리스:너는 내 말을 들을지어다.
내가 네게 생기를 심어 너를 살게 하리라.
네 뼈에 내가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네게 숨을 불어넣으니, 너는 살게 되리라.
너는 내가 네 주인인 줄 알리라.
율시즈 (GM):*손놀림 판정
크리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겹게 보던 얼굴인데요, 이걸 똑같이 만들지 못 할 리가 없죠! 눈매도, 콧대도, 입술도 모두 상실 전의 미하일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참고 자료가 앞에서 걸어다니잖아요. 예, 마리아요. 흠, 생각해보면 골치 아프게 이 점토 같은 살점을 주물럭거리지 말고 마리아의 얼굴을 여기다가 박아서 본을 뜰 걸 그랬어요.
자, 이제 황금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며 도망칠 줄 알았던 마리아가 정말로 들어왔습니다........
크리스는 무엇을 하나요?
크리스:갈라테이아를 완성했네. (마리아가 눈 앞에서 사라진 동안 머리를 식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라도 한듯, 침착하게 침대 위에 놓여있는 몸을 가르킨다.)
아까 전에 무례하게 굴었던건 사과하겠네.
마리아:....? (잠시 크리스를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본 뒤 어깨를 으쓱한다.)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닐세.
마리아가 크리스에게 잔소리를 한마디 던지고는, 사람 몸통만한 주사기에 붉고 노란 실타래 같은 것을 주입하고 마법 주문을 외웁니다. 그 다음 살점을 끌어 와 자신이 낸 구멍을 다시 잘 덮습니다. 이 과정 때문인지 갈라테이아의 어깨는 다른 곳보다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그 다음, 마리아는 트레이 두 번째 칸에 있는 주사기를 끌고 와 갈라테이아의 입에 쑤셔 넣습니다. 다시 마리아가 마법 주문을 외우자, 주사기 안에푸른 나비떼가 차오릅니다. 나비떼는 이윽고 갈라테이아의 뱃속으로 날아 듭니다.
마리아는 땀을 닦으며 뒤로 물러나네요. 안색이 창백합니다.
마침내 갈라테이아가, 아니, 미하일이 눈을 뜹니다. 당신과 시선이 맞닿습니다.
미하일: : ....크리스?
오랜만에 듣는 미하일의 목소리네요.
미하일: : ...난 도대체 어떻게 살아난건가?
크리스:...반응을 보아하니, 이 쪽이 미하일이라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겠군.
어떻게 살아있는지는 저 쪽에게 물어보지 그러나? 나도 그게 궁금하니 말일세.
(손가락으로 마리아를 가르킨다.)
루나:* (마리아는 방심하고 있는가?)
마리아:(파리한 안색. 무릎을 짚고 겨우 일어난다.) 됐지? 난 약속을 이행했으니 이만 가보겠네.
크리스:...그러게. (품 안에 숨겨진 총구를 손으로 잡으면서 마리아가 등을 보이길 기다렸다가, 뒷통수를 권총의 손잡이로 세게 내려치려 한다.)
마리아:desc/ 크리스는... 마리아의 뒤통수를 쳤습니다.
크리스는... 마리아의 뒤통수를 쳤습니다.
그가 날 도왔다구요? 대가를 받았다면서요. 게다가, 백 번 양보하더라도 저 갈라테이아는 내 갈라테이아가 아니란 말이에요! 존재의 연속성이니, 동일성이니, 외형이 존재를 결정하지 않는다니, 그게 무슨 개소리예요? 난 미하일을 원하는 거지, 뭐 미하일과 똑같이 생겼는데 미하일이라고 인식하지 않아서 미하일이라고 할 수 있냐느니 외형이 달라졌어도 미하일은 미하일이라는 탁상공론은 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물음은 철학계에서도 한 100년 전에 끝났을 걸요? 유행 지났다고요! 백 번 양보해서 외형이 달라져도 미하일라는 주장을 수용해보겠습니다. 저건 원본보다 훨씬 질이 떨어지는 하급품입니다! 이딴 조잡한 창조물보다는 미하일과 똑닮은 가짜를 가져가서 진짜처럼 만드는 게 훨씬 낫죠!
쓰러진 마리아를 데리고 가려던 크리스는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가만히 선 채로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진짜에 가깝게 만들어서 데리고 가는 편이 나을것 같습니다.
마리아의 몸에 갈라테이아(였던 것)의 영혼을 집어넣는 겁니다.
크리스가 주사기를 가져와서 뒤통수에 푹 찌르면 노란 실 같은 것이 주사기로 쑥 빨려 들어옵니다. 흠… 좀 징그럽긴 하지만 사실적이진 않습니다. 이걸 알 수 없는 장치에 넣으면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흑갈색 플라즈마가 담긴 유리병이 쏟아집니다. 좋습니다, 이건 마리아로서의 자아의식입니다.
크리스:좀 더 잠들어있게, 미하일. 일어나면 모든 것이 완벽해져 있을걸세. (마리아의 자아의식을 손에 넣은 크리스는, '갈라테이아'의 목을 조릅니다.)
미하일: : "컥, .....크, 리ㅅ, ...."
갈라테이아는 숨을 못쉬자 벗어나려고 크리스의 손목을 꾸욱 잡아서 떼어내려 하나 팔에는 예전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아 크리스의 손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갈라테이아는 몇 분 뒤에 그대로 기절합니다.
크리스:(크리스는 기절한 갈라테이아의 몸에 주사기를 꽂아넣고, 영혼을 추출합니다.)
갈라테이아의 뇌를 뽑아 장치에 넣으면, (미하일의 눈색)빛깔 플라즈마가 담긴 유리병이 쏟아집니다. 자색을 약간 띠는 하늘색 플라즈마가 담긴 유리병을 마리아의 콧속으로 흘려 넣으면…… 짜잔, 미하일 완성입니다!
얼마 안 가 마리, 아니 미하일이 눈을 뜹니다.
미하일:......... 이게 무슨..... 분명히 여기에 총을 맞았는데...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 그리고 크리스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지, 심장께에 손을 얹어 만지며 상흔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건 꿈이야. (넋나간 듯이 중얼거리다 겨우 일어나며 뒷걸음질친다.)
크리스:(그런 미하일을 보며 크리스는 흡족해집니다.)
돌아온걸 축하하네.
밖에 카를로스가 대기하고 있을테니 가서 차에 타게.
(크리스는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합니다.)
미하일:안돼, 이건 꿈이어야만 해!!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며 황금문을 박차고 뛰쳐나간다.)
방 안에는 크리스와 갈라테이아(였던 것)의 육신이 덩그러니 놓여있고, 흑갈색 플라즈마가 담긴 병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크리스:(카를로스에게 집 밖에서 나가는 사람은 누가 되었든 잡아두라고 했기 때문에, 미하일이 문을 박차고 나가도 당황하지 않는다.)
(카를로스가 어지간히 잘 제압해둘 것이다.)
(그도 그럴게, 그 역시 자신의 충실한 개가 아니던가?)
(그 사실에 마음을 놓은 크리스는 갈라테이아의 코에다가
흑갈색 플라즈마 병을 갖다댄다.)
흑갈색의 플라즈마가 갈라테이아의 콧속으로 들어가며, 미하일과 똑같이 생긴 갈라테이아가 어렵사리 눈을 뜹니다.
크리스가 생긴건 미하일과 거의 똑같이 만들어놓았습니다. 다만 상체의 기능이 좋지는 않은지 일어나면서도 비틀거린다.
마리아: : ... 이 개자식이...! (서슬퍼런 눈빛으로 크리스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지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크리스:(그런 마리아를 보며 빙긋, 유혹했을 때와 같은 미소를 짓는다.)
아, 눈을 떠서 다행이군.
혹시나 내가 만든 열등한 신체에 적응하지 못해 깨어나지 못하면 어쩔까 싶었네.
감사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 자네를 일부러 살려냈네.
자네를 죽일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한 감사지.
6발이나 장전해왔으니 한 발 정도는 쏘고 싶었다네.
크리스:(권총으로 '마리아'의 이마를 겨눈다.)
마리아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듯, 별다른 반항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크리스를 노려볼 뿐입니다.
마리아: : ... 무엇을 질질 끄나? 얼른 죽이시게.
크리스:말 안해도 그럴 예정이네.
한 가지 알려주지.
나는 소비자가 아니라 입맛이 까다로운 수집가라네.
수집가들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걸 갖고 싶어하지.
그래서 두 개는 필요없다네.
(이 말을 끝으로 방아쇠를 당긴다.)
총성과 동시에 마리아의 몸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크리스에게 행운의 신이 미소를 지어준 탓일까요? 바깥에서 미하일이 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마저도 곧 사라졌지만요.
카를로스가 미하일을 안전하게 잘 재운 모양인가봅니다. 이젠 차를 타고 본부로 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되살려낸 미하일을 데리고 말이죠.
크리스 당신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스틱스 강을 건넌 이를 부활시켜 쟁취했습니다. 이젠 그 누가 크리스에게 대항하겠습니까? 설령 전지전능한 '신'조차도 말이죠.
당신은 당신이 거느리는 수하들과 당신을 아는 이들에게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권위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터무니없어서 그냥 신의 기적이라고 치부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다시 손에 넣었다는 것입니다./desc 당신은 당신이 거느리는 수하들과 당신을 아는 이들에게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권위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터무니없어서 그냥 신의 기적이라고 치부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다시 손에 넣었다는 것입니다.
본부로 돌아가서 승리를 자축하고 전리품을 자랑하십시오.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ENDING B.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
율시즈 (GM):결과 | 미하일 생환, 크리스 생환, 마리아 로스트.
보상 | 이성 1D5만큼 회복. 미하일은 마리아 시절의 일을 기억하지 못 하지만, 이상하게 오컬트 기능치가 1d10만큼 상승합니다.
크리스:=
rolling 1d5
()
4
4
미하일:=
rolling 1d10
()
6
6
크리스:(이후, 트레이에 있던 쇠꼬챙이로 갈라테이아(마리아)의 몸을 사정없이 내려쳤습니다.)
(쇠꼬챙이에서 떨어지는 핏방울들이 바닥을 적시는걸 보며, 크리스는 차라리 먼저 쇠꼬챙이로 갈라테이아의 몸을 난자한 후에 총을 쏠 걸 그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랬다면 누군가 조직을 배신한 미하일을 보복으로 죽였단 확실한 정황을 확보할 수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그 점을 간과하고 행동해버린 것이 조금 아쉽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는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증거들은 끼워맞추면 그만입니다.)
(크리스는 미하일을 들쳐메고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카를로스에게 미하일을 뒷좌석에 눕힌 다음, 집 안에 널부러져 있는 시체를 가져오라고 명령했습니다.)
크리스:(그는 그 시체를 가지고 로소리오니의 본부로 돌아가, 내부의 분열을 일으킨 배신자들이 모두 처단되었단걸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입니다.)
(그는 카를로스에게 미하일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뒷좌석에 있는 시체는 '더미'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카를로스는 그게 더미가 아니라 인간의 시체임을 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겁니다. 크리스는 그의 보스니까요.)
(가까운 시일 내에 크리스는 미하일을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곳에 데려갈 겁니다.)
(미하일은 갈라테이아가 될 수 없었습니다.)
크리스:(왜냐하면 그를 살려낸 사람이, 그의 주인이, 크리스가 그러길 허락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어차피 갈라테이아와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나요?)
(로소리오니에 큰 혼란을 몰고왔던 미하일과 그를 따르는 아이들의 저항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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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율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