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라인이 레척범 3인방을 만나서 왕게임을 한다~
(안면을 튼 사이라는 전제하에)
제드: 왕게임이라고 들어보셨어요? 한 턴마다 제비를 뽑아서 왕의 명령을 수행하는 게임이예요! 이제 시작해볼까요? 룰은 하면서 배우는 법.
@Cheon_Sandoll
@yullsiz_01
범 : 알지. 우리 섬에서도 자주 해.
레드 : ..생산성도 없는 한심한 놀이지만, 가끔씩은 머리 식히기로 그런 것도 나쁘지 않지.
척 : 그렇게 말하는 레드가 저번에 왕 게임에서 내가 왕이었을 때 범이 형과 함께 날 던졌지.
척 : 바다로.
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 : ㅋㅋㅋㅋ 그러게 누가 개기랬어?
제드: 하핫, 게임룰을 아신다면 진행이 빠르겠군요.
(제비를 건네며) 자, 다들 뽑아요. 왕은 누가될까!
헤라: 무슨 유치원 선생님도 아니고...
마태: 입 다물고 그냥 뽑아라.
*누가 왕으로 뽑혔다고 할래?
*음... 공정하게 네가 실제로 사다리나 연필굴리기 해서 찍어봐
그것보다 20라인이면 설마 제드 헤라 마태 이 3인방 범이보다 연하임...?
*20대라서 20라인이라 부르는 거.
제데키아 24세
마태 27세
헤라 26세 (실제나이 7천살)
*제데키아 당첨!
제드: 제가 왕이 되었네요. 레드씨! 마태 형아를 공주님 안기한 채로 한바퀴 돌리고 "나는 천하장사다!!"를 크게 외쳐주세요!
마태: (이마짚)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레드 키 168cm인데 마태 키 상태가?
*187cm...... 그래도 안고 돌릴수 있지 않을까... (레드가 그렇게 힘이 쎈지는 잘 모르겠다)
레드 : 참 나, 어이가 없어서... 진심입니까? 쳇, 좋아. 약속이니까... 딱 한 번만 보여주는 겁니다. 이리 와서 다리 걸쳐 봐요. (허리를 숙이고 팔을 벌리며)
척 : 어에~ 레드, 너야말로 진심이야? 네가 든다고?
척 : 저 큰 형님을? 잘 봐 레드- 범이 형보다 더 커! (소근소근)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몸무게도 더 무거울걸, 레드. 범이 형 들어본 적 있어?
범 : 아니, 내가 레드를 들었지. (웃음)
레드 : 웃기지 마, 해 보기 전까진 모르는 법이야. 그렇게 쉽게쉽게 포기했으면 내가 이 자리까지 못있... (허리를 펴 본다)
...어억....... (움찔)
척 : ...레드. 무게가, 느껴지시나요? (깐족)
레드 : 다... 닥쳐... 죽여버린다....
범 : 오오, 어쨌든 몸이 바닥에서 떨어지긴 했네. 이제 돌기만 하면 돼ㅋㅋㅋㅋㅋㅋ
마태 : (......)
척 : (제드에게 소근소근) ...형님, 쟤 저러다가 터질 것 같은데요.
레드 : ....젠장... 웃기지... 말라고..... (눈빛이 변함)
레드 : 고작 이딴... 이딴 과제에 내가!!
척 : 야, 야 레드! 너무 진지한 거 아냐!! 게임일 뿐이라고 이거!!!;;;;
레드 : 질 것 같냐고!!! (한 번에 허리를 펴 버리고 한 쪽 다리로 바닥을 치며, 그 다리를 축으로 하여 한 바퀴 빙 돈다.)
마태: ! (순간 놀라서 레드 목에 두른 팔에 힘이 들어감)
레드 : 으아아아 빌어먹을!!!! 나는 천하장사다 시발!!!!!!!
제드&척&범 (박수갈채)
(마태를 내려놓으며) 레드 : 헉... 헉 이제... 됐습니까.....
척 : 이딴 거에 멋있어지지 마 ㅋㅋㅋㅋㅋ
레드 : 허억- 허억-- 복수할 거야... 내가 왕이기만 해 봐....
척 : ㅋㅋㅋㅋㅋㅋ 이 안에서 가장 쬐깐한 주제에-
레드 : 말 다했냐 새꺄. 이리 와. #헤드락
척 : 아 님 님 형님 아 님 살려주세요 아
범 : ...근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 내가 한 번 해 봐도 될까요?
제드 : 번외 경기인가요-
*시켜 볼까?
@Cheon_Sandoll
마태: ...죄송합니다, 레드. 너도 사과드려라. (제데키아에게 헤드락을 걸며)
제드: 켁켁! 자, 잘못했어요, 마태 형! 레드씨! 으아아악!!
헤라: (휘파람을 불며) 오, 대단한데, 꼬맹이?
제드: 흐헝... 마태형 무서워... (훌쩍)
좋아요. 누굴 들어서 하시려고요?
*앜ㅋㅋㅋㅋㅋㅋㅋ 레드 짱 멋지다! 유후!
응응 시켜봐도 됨!
@yullsiz_01
범 : 아까 레드에게 안긴 분. 그래야 공정하지.
레드 : (뚱하게) 웃기지 마. 이미 형의 신체스펙에서부터 공정과는 삼만 광년쯤 멀어졌어.
범 : 우리 초면은 아니지요? 전에 술자리에서 본 적 있지 않습니까ㅋㅋㅋㅋ
마태 (골치아프다는 듯 손바닥으로 얼굴 가림)
범 : ㅋㅋㅋㅋㅋㅋㅋ 이리 와 봐요.
(마태와 마주보고 대면하자, 범 여유롭게 웃다가 순식간에 오른손으로 마태의 뒷목을 받치고, 왼손으로 마태의 무릎을 받쳐
가볍게 반짝 들어올리고는 피겨 스텝처럼 우아하게 한 바퀴 돈다. 빠른 속도에 긴 머리꼬랑지가 살랑거린다.)
범 : (영혼 없는 목소리로) 와- 내가 천하장사다-
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 : (이마 짚고 착잡하게) 아 진짜 저 힘만 무식하게 센 형새끼 저러면 내가 뭐가 돼!! (부끄러움)
헤라 : 꼬맹이, 충분히 멋졌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레드 : 전혀 도움 안 되거든요?! #크르르
범 : (신사적으로 마태를 사뿐히 내려놓으며) 피니시- 남정네 둘에게 안기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제드 : ㅋㅋㅋㅋㅋㅋㅋㅋ 마태 형 순간적으로 청순가련해 보였던 거 알아요아 잠시만 형 형님 아 아파요 아아악
@yullsiz_01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새기 매크로나 프로그램 쓸 줄 몰라서 방법 겁나 전통적인 거 보소ㅋㅋㅋㅋㅋㅋ
~마태의 화려한 복수전이 시작된다~
마태: (미간을 좁힌채 생각에 잠겨있다)
제드: 마태 형... 도대체 뭘 생각하시는 건가요.... (삐질)
헤라: (과연 뭐가 나올지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마태: 척씨와 범씨가 제드한테 10분동안 애교피우기. 마음에 안들면 다시 시킬껍니다.
제드:저기... 마태 형?
헤라: 에이. 너무 약한 거 아냐?
제드: 어딜봐서요. 같은 남자가 피우는 애교는 사양이예요. (떨떠름)
@yullsiz_01
척 : 내가??!? 왜???!???!? (반비명) (경악)
범 : 대체 왜 우리가?! (뜨악한 표정)
헤라 : 그야 거기 있는 노란머리 꼬마는 아까 제일 많이 웃었고, 검은 머리의 네 녀석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태를 가볍게 안아서 남자로써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히지 않았느냐.
마태 : ...친절한 설명 고오맙다 이자식아.
척 : 왜애애애애애애애8ㅁ8 #브애앵
범 : 야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해;;;;
레드 : 왜? 한 번 해 봐. 내가 여기서 본 건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 테니까
레드 (deal with it 선글라스를 끼고 휴대폰 캠코더를 켜며) 자, 한 번 열연을 펼쳐 보시지.
척 : 레드?! 조금도 언행일치가 안 되고 있잖아? (으와앙)
범 : 그거 부숴버린다 진짜.
척 : ..체, 알았어. 난 몰라?! 모른단 말야??!? 내 매력에 완전히 넘어가버려도 나는 모른다구!! (크앙크앙) (악에 받침)
레드 : 지랄하지 말고 하려면 빨리 시작하기나 해, 사람 기다리게 하지 말고.
제드 :
척 (사뭇 진지한, 그러나 당돌한 표정으로 제드 앞에 턱턱 걸어나가 그를 올려다본다. 맑고 시원스러운 얼굴에 쌍꺼풀이 짙고 속눈썹이 긴, 끝이 살짝 가늘게 빠지는 큰 눈. 발간 입술. 어찌 보면 여자아이 같기도 한 얼굴이
제드를 올려다보다가, 눈매를 활 모양으로 확 휘며 눈웃음을 짓는다. 마치 기생이 부리는 교태 같은 눈웃음이다.)
제드 (흠칫)
척 : 형아아-♡
제드 (오싹)
척 : (속눈썹을 살짝 내리깔며, 고양이처럼 허리를 펴며 슬금슬금
다가서며) 오늘 우리 집 비는데에- 오늘 우리 집에서...
제드 (하얗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치다 제발에 걸려 넘어진다.)
척 (그 위에 살짝 올라타듯이 한 쪽 무릎을 굽히고 다른 쪽 다리는 쭉 편 채
역시 고양이처럼 허리를 펴고, 고혹적으로 살짝 내려다보듯 유혹하는 자태로) 라면 먹고 갈래애-?♡
제드 : (으 어ㅓ아 ㅣ 아ㅇ 어 으 ㅡ ㅏ아)
마태 : ...이상하군. 내가 애교 떨라고 했지 유혹하라고 했던가?
헤라 : (턱 괴고 흥미롭다는듯이 구경하며) 이게 더 재미있는데 뭐. 가만 냅두고 계속 구경하자구.
레드 : (핸드폰 캠코더를 끄고 만지작거리며) 와 ㅆ 내 폰 썩었어. 이제 버려야 해. 저딴 더러운 영상을 담아내다니.
제드 : (진땀빼며) 아직 10분, 10분 안 지났어요? 아니, 생각해 보니 둘이 합쳐서 10분 아닌가요!! 5분이면 되는 거 아니예요? 5분 안 지났어요?!!?
레드 (시간 확인하고는) 지났네요.
헤라 : 아쉽군, 재미있는 구경이었는데. (턱을 괸 손의 손가락으로 얼굴을 톡톡 치며,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려 웃으며)
마태 : 변태같은 놈. 하여튼 됐습니다. 범씨 들어가시죠?
범 : 으윽..;;
헤라 : 저 놈은 어떻게 할지 기대되는군. (피식)
범 : (어색하게 제드를 마주보다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시선을 내리깔며 살짝 주먹쥔 손의 옆면으로 입가를 가린다. 피부가 희어서 귀 끝까지 빨개지는 게 보인다.)
일동 (이미 저것만으로도 충분히 귀엽다)
범 : 그, 그그그그그 그그 그러니까! 저기, 혀, 혀 혀, 형?! (완전 새빨개진 얼굴로 어색해 미치겠다는 듯이)
척 : 잠깐, 저건 사기잖아!
척 : 저 형은 왜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귀여운 거야?!
레드 : 넌 처음부터 귀엽게 보일 생각이 없었잖아, 등신아.
범 : (아무 말도 못하고 버벅대다가 머리를 감싸쥐고 그 자리에 푹 꺼지듯이 쭈그려 앉아 버린다.)
범 : 아으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뭐라고 해야 하지?? (스스로도 어이가 없는지 말투에 살짝 웃음이 섞여 있다.)
레드 : 거, 전통적인 거라도 해 보지?
척 : 전통적인 거?
@Cheon_Sandoll
제드: (파아앗) (성직자이건만 왜 내가 성불당하는 느낌이 드는것인가....)
마태: .. 네 날개 떼어서 범씨에게 붙여주는 것은 어떻겠나.
헤라: ....그건 싫어. (천사인 자기가 성불당할 뻔했던 기분이었다.)
@yullsiz_01
레드 :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라던가, 귀신 꿈 꿨어라던가?
범 : 너 이...! 네 일 아니라고 진짜!! ㅋㅋㅋㅋㅋㅋ (현웃터져버림)
레드 : 채칵채칵, 시간은 가고 있어요. 마음에 안 들면 형 처음부터 다시해야 돼-
범 : 으으으윽...;; (일어서서, 검지손가락 모양을 만든 후 그걸 빤히 바라보다가 귀까지 새빨개진 얼굴로) 이...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이... 더하기 이....는.... 아아아아아악!!!! (다시 주저앉음)
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 레드 방금 거 찍었어?!
레드 : 오케이, 자알 찍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드 (차마 바로 앞에서 대놓고 웃을 순 없어서 안간힘으로 참고 있는 중)
범 (한동안 얼굴 가리고 손을 얼굴에서 떼지를 못함)
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heon_Sandoll *범이가 왕을 하라는 운명....! (이거 아님) 우연의 일치가 아닐까.
@yullsiz_01
범 : 음... 근데 난 딱히 시키고 싶은 거 없는데. #긁적
척 : 뭬~~~??!! 방금까지 그렇게 당해놓고, 복수하고 싶단 생각 안 들어? 내가 왕이 됐으면 엄청 부끄러운 걸
시켰을 거야!!
범 : 딱히...? 나도 나름 즐거웠고... 아, 생각났다. 이 중에 애인이나, 언제라도 연락 받을 수 있는 가까운 관계의 친구가 있는 분 있나요?
@Cheon_Sandoll
헤라: 나하고 마태, 애인 있어.
마태: 이라클리. (찌릿)
헤라: 애인 있는건 사실이잖아. (당당)
제드: 하하, 마태 형이 부끄럼이 많아서 그래요. 자기 애인 말이라면 뭐든지 다 들어주는걸.
헤라: 어디보자. 저녀석이 애인한테 고백한 대사가-
마태: 닥쳐.
헤라: 당신은 나의 북극ㅅ- (읍읍)
@yullsiz_01
범 : (피식 웃으며) 잘 됐네요. 자, 여기 제 전화기가 있어요. 이걸로 외부인에게 전화를 걸면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뜹니다. 스피커 폰으로 해 두고 두 분께서 한 분씩 이걸로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범 : 정확히 다음과 같은 말을 들으면 미션 성공입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지금 어디 있어 당장 갈게." 다만 저 문장을 그대로 말하면 안 돼요.
척 : 어려워!!
레드 : 뭐야 그거, 가능한 미션이야?;;
범 : 좋아 그럼 네 문장 중 세 문장만 들어도 인정으로 치지 뭐. 자, 통화 시간은 3분으로 제한합니다. 만약에 실패하시면...
헤라 : 실패하면?
범 : 요 앞에 바다 있는 거 아시죠? 상의 벗고 거기 뛰어드시면 됩니다.
제드 : 마태 형은 꼭 성공해야겠네요. (킥킥)
마태 : ......
(범이의 전화기를 들고 애인에게 전화를 거는 마태. 몇 번의 통화연결음이 들리고 전화가 연결되었다)
알피: 마태-?
마태: 나다, 알피. 내가 없는 사이에 별일은 없었나.
알피: 별일이야 있죠. 마태가 언제 돌아오나,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걸요-
마태: (어째 생각했던 것만큼 말이 안나온다. 애가 바짝 탄다. 1분 지난것 같은데.)
제드: 이러다가 마태 형이 입수하게 생겼는걸요?
헤라: 저 얼간이... (한숨)
마태: (빠직) 조용히 해라.
알피: 왜 그래요 마태? 무슨일 있어요?
제드: 헉, 두 문장이나 말했어! (약간 상기된 목소리)
척: 이거 잘하면 입수는 안하겠는데...?
마태: (이제 한문장만 더...!)
레드: (시계를 보며) 하지만 1분 남짓밖에 안남았어. 아직 안심하기엔 일러.
범: (즐겁다는 듯, 느긋하게 마태를 바라본다.)
마태: ...뭐, 별일은 아니다. 단지 옆에 있는 놈들이 헛소리를 해서 말이지.
알피: 그래요? 난 또- 누군가가 마태한테 작업거는 줄 알았네요. 여행 즐겁게 하고 무사히 돌아와요-
*뚝
마태: .......
척: 헐 완전 아깝다... 한 문장만 더 말했으면 되는건데 (측은한 눈빛으로 마태를 바라본다)
나머지: (납득)
마태: (그 자리에 굳음)
*Oh.... 저런....
*마태 너무 순수해... 거짓말을 못 하잖아....
*이라클리 기대된다 도킷도킷
내일의 썰을 기대한다
제드: 이따가 마태 형의 예술적인 몸매를 볼 수 있는 것- 컥!!
(마태한테 등짝스매시를 정통으로 맞았는데 크리티컬이 떴다)
헤라: (절레절레) 내가 이런 놈들과 같은 주인 밑에서 나왔다니... 내가 하는 거나 잘 봐.
(범의 휴대폰을 들고 애인에게 전화를 건다.)
-뚜- 뚜- 뚜-
*딸칵*
닐: 여보세요?
헤라: 자기야!
마태: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저 자기야라는 호칭은 들을때마다 적응이 안되는군...
제드: 저도요...
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애인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걸요. 나쁘지는 않아요, 마태씨.
닐: !! 헤라!! 무슨 일로 전화한거야? (방방)
척: (시간을 보며) 뭐, 키워드 하나가 벌써 나온거야?
헤라: (씨익 웃고는 그대로 전화에 집중한다) 아, 그게 말이지. (짐짓 뜸을 들이며) 원래 내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 날짜보다 조금 늦게 돌아갈 것 같아서 연락했어.
닐: 왜? (갸웃)
헤라: (안타까운 톤으로 연기하며)
여기 섬사람들이 외부인 본지 오래되었다고 가지 말라고 성화거든...
닐: 뭐? 거기 어디야! 지금 내가 날아가야겠어. 감히 헤라를 잡고 안놔줘? (폰 너머로 들리는 음성은 진짜로 날아서 올 것 같은 뉘앙스가 묻어있다.)
마태:
제드: (작은 목소리로) 헐, 벌써 키워드 세개가 다 나왔네요?
레드: 흠... 일단 통과인가.
헤라: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다시 통화에 열중한다)
헤라: 진정해, 달링. 보다시피 내가 좀 매력적이어야 말이지.
몸좋고 잘생기고 센스있는 외부인이 섬을 찾아오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잖아?
마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센스있고 몸좋은 사람들 다 얼어죽었냐.
제드: (삐질삐질) 잘생기기로 치면 범씨와 척씨도 만만치 않은걸요...?
헤라: (모든 반응을 상큼하게 무시하고 한층 나긋나긋하고 높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가 잘 구슬려서 제 날짜에 맞춰서 돌아가도록 노력할께, 애인님. 나 믿지?
닐: 히잉... 알았어. 너무 늦게 돌아오지는 말고. 알았지?
헤라: 당연하지. 그럼 잘 있어, 달링.
я люблю тебя.
*딸칵*
헤라: (전화를 끊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자, 무슨일로 전화한거야? 거기 어디야! 지금 내가 날아가야겠어.
헤라:이것도 같은 말로 쳐주는 거지? 이정도면 통과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제드: 헤라 형 사기예요....
헤라: (싱긋) 거짓말을 치지 말라는 룰은 없었잖아? 사기치는 것도 능력이야.
척: 헐...
마태: (빈정이 상했는지 뚱한 표정이다.)
헤라: (빙글 몸을 돌려 마태를 향한다) 이젠 마태의 등짝을 볼 타임인가-?
마태: ...(헤라를 잠시 노려보다 눈에 독기를 빼고 체념한다) 룰은 룰이니까. 불복할 생각은 없다.
(겉옷과 바지를 훌렁 벗어 곱게 개놓고는 바닷가를 둘러본다. 검은색 바람막이 코트 밑에 감춰진 커피색 피부가 드러나자 오랜시간의 훈련으로 단단하게 잘 다져진 몸매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 몸 위에 잘게 난 칼자국들과채찍 자국으로 추정되는 반흔들이 자리잡고 있다.)
제드: (입가를 매만지며) 마태형이 웬일이래요? 원래 남들 앞에서 옷 벗는 거 별로 안좋아했잖아요.
마태: 겉옷이 젖어버리면 곤란해서 말이지. 물에 입수했을때 무겁기만 하고.
제드: 의외로 순순히 따르네요 마태형? (싱긋)
마태: 결과에 불복하는 것만큼 꼴사나운 일도 없거든.
헤라: 그만 떠들고 얼른 물에나 들어가. 안 들어가면 내가 직접 물에 던진다?
마태: (찌릿) 어차피 들어갈 참이었다.
(그리고는 바닷가에서 곶 부분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고는 돌고래처럼 바닷속을 유연하게 뚫고 입수한다)
뒷부분 더 있긴한테 레척범의 반응을 보고싶어서 여기까지 했어. 이후 반응은 레척범의 반응을 본 뒤에 이을께 :D 이라클리는 거짓말을 자주 치지는 않지만 하면 자연스럽게 잘 쳐! 뻔뻔함과 마이웨이가 트레이드 마크.
레척범 (박수갈채)
척 : 꺅!! 오빠!!! 멋져요!! 섹시하다!! 잘쌩겼다!!! 남자다 남자!!
레드 : 이여어얼~~ 쿨하고 멋진데? (씨익 웃는다)
범 : ㅎㅎㅎ 저렇게 젖은 거 보니까 왠지 미안하네. 과한 걸 시켰나?
척 : ?? 여기서 범이 형이 과한 걸 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어요?
제드 (절레절레)
헤라 : 너무 싱거운 걸 시켰지.
레드 : 형은 너무 순해빠져서 탈이야.
범 : 그래도 미안해서... 수건 가져다 드려야겠다. (일어남)
척 : 내가 왕 되면 저런 건 안 시키지. 내가 왕이 되는 날을 기대하라구!
*다음 왕은 네가 뽑을래?
*거짓말같이 척이 왕이 되어버림...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부터 제비 결과가 계속 기가 막히다
@yullsiz_01
척 : 아싸! 오예!! 나다 나! (붕붕방방)
일동 (긴장)
레드 : 적당히 해라 미친 놈아, 심한 거 시키지 말고;;
척 : 에헤이, 레드! 감히 이 왕님의 권한에 도전할 셈이야? 너는 반역의 상이 있으니 그 죄로,
척 : 너 첫번째 당첨☆
레드 : 아놔...
척 : 그리고오~ 이라클리 형님이랑 마태 형님☆ 셋이 앞으로~
마태 (썩은 표정)
헤라 : 오늘 고생 좀 하는데, 마태?
마태 : 네놈도 불려나온 입장에 닥치시지.
@yullsiz_01
척 : 마태 형님이 제일 왼쪽, 레드가 가운데, 이라클리 형님이 오른쪽에 서 주세요. 오우~ 보기 좋은데? 특히 가운데 레드가 움푹 꺼지듯이 쏙 들어가는 게 정말 보기 좋아-
레드 : 죽여버린다 진짜;;
척 : 내 미션은 이거야! 노래에 맞춰 춤추기!
제드 : 에이, 공표한 것에 비해 약한데요? ㅎㅎ
마태 : 네 일 아니라고 막말하지 마라.
척 : 단-
마태 (뭐가 더 남았어?)
척 : 내가 제시하는 곡에 맞춰 춰야 해요!
척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휴대폰을 꺼내어, 음악 기능을 실행하고 리모컨을 켜는 듯한 손동작으로 재생 버튼을 누른다.)
<BGM. 개구리와 올챙이>
벌칙 3인방 : ????!??!?!?!! (충격)
제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장대소
레드 : 이 미친놈아 폰에 대체 왜 그런 노래를 넣어 들고 다니는 거야!!
척 : 바로 이럴 때 쓰려고 넣었다 왜!
척 : 척님의 선견지명이 이번에도 통하셨도다! 그리고 동요 무시하냐! 이 노래 좋거든!!
범 : 어어, 레드 대열 이탈하지 마. ㅋㅋㅋㅋㅋㅋ
척 : 자 빨리빨리 서시구요~ 노래에 맞춰 율동 실시~
*과연 셋의 율동 실력은?
♪뒷다리가 쏘옥- 앞다리가 쏘옥?♪
*레드야 미안해. 근데 레드는 이런 상황에서 춤을 제대로 출지, 아니면 제대로 못출지는 모르겠다.
마태: (표정이 굳어있다. 그럭저럭 잘 추는 편.)
레드: (당장에라도 척이를 한대 때릴것같은 표정이다)
헤라: (리듬을 타는듯한지, 즐기는 듯한지 우아하게 잘 춘다. 춤을 출때마다 시스루가 살랑살랑 흔들린다.)
@Cheon_Sandoll
제드: (폭소) 마태형 엄청 귀여운 거 알아요? 무서운 형이 춤은 왜이렇게 귀엽게 추는거야 ㅋㅋㅋㅋ
척: 레드 ㅋㅋㅋㅋㅋㅋ
마태: (....)
레드: (때리고 싶다)
헤라: (그러거나 말거나 웃으면서 존나 잘춘다)
@yullsiz_01
*늦어져서 미안! 지금 이어야지♡
척 : 어이 레드! 똑바로 안 해?! 동작 봐라 동작! 팔다리 딱딱 올리고! 귀엽게! 절도 있게!
범 : 척 너, 후환이 안 두렵냐?ㅋㅋㅋㅋ
척 : 상관 없어! 나는 오늘만 살아!
레드 (죽여버린다죽여버린다죽여버린다죽여버린다)
척 : 두 사람! 이라클리 형님을 좀 본받으라구! 잘 보고 배워! 퍼펙트 그 자체라구-
(노래 끝)
제드 : 수고했어요 다들! (박수갈채)
@yullsiz_01
레드 (온 몸에 불과 같은 아우라를 두르고 입장한다.)
범 : ...척, 튀는 게 신상에 이로울걸.ㅋㅋㅋㅋㅋ
척 : 워- 레드씨. 진정하시고, 이러지 말자. 어차피 게임이구- 장난이구- ...미안해 사랑해--!! #도주
척 : 거기 안 서!!!!
(레드 도망치는 척을 뒤쫓는다. 척 바다 쪽으로 도망치지만 물이 정강이까지 차는 위치에서 결국 잡힌다. 일행, 레드가 척을 바다 위에서 백드롭하는 것을 웃으며 지켜본다.)
제드 : ㅋㅋㅋㅋ 척씨도 결국 머리까지 젖었네요! 마태 형이 더이상 외롭지는 않게 됐네요!
마태 : 까불지 마라. 그래도... 약간의 위안은 되는군. (음료를 마시며)
헤라 : 꼬맹이들, 재미있게 노는구만-
*왕 한명만 더 뽑고 왕게임 끝내자! 마지막은 율이가 뽑기~
@Cheon_Sandoll *콜.
마태: ...(이렇게 넘어갈수는 없는지 제드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헤라와 눈이 마주친다)
헤라: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마태랑 동시에 일어나 제드에게 다가간다)
제드: ...? 혀, 형님들?
헤라: (싱긋 웃으며 제드의 다리를, 마태는 제드의 팔을 잡는다) 웬일로 저녀석이랑 뜻이 맞아서 말이야. 너도 이김에 멱 감고 와라.
제드: 하하하, 살려주세요, 형니임-- 으갸으읊푸르럺!! (바다로 휙 던져짐)
*풍덩*
...
제드: (옷의 물기를 짜내면서) 너무해요 헤라 형.... 그러는게 어디있어요.
헤라: 그냥 던지고 싶었어. 춤출때 하도 웃어제끼길래.
제드: 히잉. (제무룩)
*하이라이트는 레드다... 레드가 뽑혔어... 화려한 복수극 제 2막인가!
마태: (여태 내내 표정이 뚱해있다가 결과에 묘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Cheon_Sandoll
제드: 어... 음... 레드씨는 과연 어떤 벌칙을 내놓을까요. 마태 형처럼 당한게 많아 보였던데.
헤라: (어깨를 으쓱하며) 글쎄. 마지막인만큼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검은머리 형씨처럼 재미없는게 아니었으면 좋겠어.
범 : ...;; (재미없....)
(레드, 입을 꾹 다물고 일어서서 합숙소로 들어간다. 정확히 4분 후 나무 상자에 무언가를 담아서 가져온다. 레드의 표정은 단단하게 굳은 듯도, 살짝 웃고 있는 듯도 해 보인다.)
(돌아온 레드는 마치 지휘관처럼 모두 앞에 선다. 이래봬도 수호대의 리더, 지휘와 통제에는 이골이 나 있는 그다. 그 모습이 진지하고, 마치 처음부터 그런 풍경이었던 마냥 자연스럽다.)
레드 : 범이 형.
범 : 응?
레드 : (제데키아를 가리키며) 뒤로 돌아가 팔을 붙잡아 제압하도록.
제드 : ??!????!??!
레드 :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이거 하나씩 받습니다.
레드가 나눠 주는 물건을 받는다.
각각 검정, 파랑, 빨강, 황토, 분홍, 하늘색의 유성 매직들이다.
제드 : ?..?! 저기... 잠깐만요, 레드씨?! 설마... (동공지진)
레드 : 여러분이 얼마나 동료, 친구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보겠습니다.
레드 : (빙긋 웃으며) 제드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얼굴에 정성껏 낙서를 해 주세요.
제드 : 8ㅁ8??!??!?
(제드의 얼굴이 낙서장으로 변모하는 건 순식간이다. 제드가 아무리 이리 빼고 저리 빼려 해 보아도, 잡고 있는 상대는 범. 풀릴 리가 없다.)
제드 : ...
레드 : ...제드씨, 혼자 당하긴 억울하시죠? (소근)
제드 : 8_8...? (솔깃)
레드 : ...운명 공동체를 지정해드리겠습니다.
(척 : 이미 도주 중)
한 쪽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천천히 손을 들어 척을 가리킨다. 불과 같이 타오르는 아우라를 온 몸에 두르고 구리색 눈동자에 붉은 안광을 빛내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소름돋을 정도로 냉혹한 미소를 짓는다.
레드 : 잡아요.
척, 도주를 시도하지만 제드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범, 마태, 헤라도 거기에 합세, 포위하여 척을 잡아 붙잡는다.
레드 : (싱긋) 아까부터 웃을 땐 좋았지?
척: 레드. 우리 옛정을 생각해서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을래..?ㅠㅠ
레드 : ...그려요.
(달려드는 건장한 사내들을 막아내기에는 척이의 완력은 너무도 연약했다. 결국 두 명의 훌륭한 낙서장이 탄생했다.)
제드&척 (이 와중에 서로의 얼굴이 웃김)
레드 : 설마 이 정도로 끝낼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죠? (방긋)
(레드, 나무 상자에 있던 마지막 물건을 꺼낸다. 셀프 촬영 카메라와 전방 촬영용 카메라, 그리고 PDA 단말기 하나다.)
레드 : 둘이 알아서 가위바위보 하든지, 한 사람이 셀프 카메라 머리에 매고, 이 카메라 들고 옆에 있는 사람과 상황을 잘 찍어 주세요. 촬영된 영상은 이 기기에 자동 전송됩니다. 여기서 다 볼 수 있다는 말이죠.
헤라 : ...저 꼬마는 어떻게 저런 걸 다 가지고 있는 거지?
범 : ...우리 노는 거 보면 되게 백수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래봬도 우리는 직업 군인 개념이예요. 저런 장비들은 상황 보고용으로 당연히 다 있죠.
범 : 그 중에서도 레드는 이 곳의 리더예요. 저런 장비들은 전부 레드가 관리하고, 사용할지 말지를 판단할 권한을 가지고 있어요.
헤라 : 호오, 조그만 녀석이 보기보다 대단한걸.
마태 : ...그런 물건을 저렇게 사사로이 써도 됩니까? 저도 직업 군인이었지만...
범 : 원칙적으로는 당연히 안 되죠. 하지만... 레드는 후에 문제가 생길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녀석이니까요. 알아서 다 손을 써 뒀을 테고
범 : 뒷처리도 완벽하게 해 놓을 겁니다.
마태 : 아하, 신뢰받고 있군요.
범 : 마땅히 신뢰받을 만 한 인물이니까요, 레드는.
레드 : 여기 돈 드리겠습니다. 5만 원입니다. 이걸 가지고 가서...
레드 : 마을에 가면 큰 시장이 있어요. 거기 가서, 이 돈을 전부 써서 여기 있는 모두가 먹을 수 있는 것을 '골고루' 사 오세요. 한 매장에서 전부 사고 그런 거 안 됩니다.
척 : ?! 레드, 거기 사람 엄청 많잖아?!
레드 : 알아.
척 :
레드 : 그래서 거기로 보내는 거야. (씨익)
헤라 : 호, 저 녀석 기백이 마음에 드는 걸... (웃음)
*리더의 스케일 보세요...
@Cheon_Sandoll
*ㅋㅋㅋㅋㅋㅋ 레드야 ㅋㅋㅋㅋㅋ 레드의 리더력이... 역시 하이라이트를 훌륭하게 장식해 주는구나 ㅠㅠ
마태: 혹시 저 둘만 보낼 생각입니까? 적어도 한명은 감시역으로 따라붙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범: 척이하고 제드씨에게 PDA와 상황보고용 장치를 달아놓았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마태: 중간에 떼거나 가려서 상황 보고를 막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제드: 마태 형, 저희 못믿어요?
마태: 너희가 중간에 다른 곳으로 새서 낙서를 지운다던지, 귀찮다고 한 매장에서 다 사가지고 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수 있나.
제드: 저 이래뵈도 성직자예요. 횡령이나 벌칙 위반은 안한다고요.
헤라: 그건 둘째치더라도 너는 네 옆의 노란머리랑 사고치고 올 확률이 95% 이상이어서 안돼.
제드: (삐질) 그렇게 단정짓는 이유는요?
마태: (제드를 빤히 바라보며) 며칠전에 집 안에다가 분말 소화기를 분사해놓은게 누구였지? 그 누구때문에 나와 아이할이 하루종일 분말 닦아내느라 엄청 고생했었지 말이다.
제드: 죄송합니다. (입 다물음)
헤라: (레드를 바라보며) 그래서, 감시역으로 누구를 보낼꺼니?
레드 : (고민 없이 즉답) 마태 씨, 번거롭겠지만 수고 좀 해 주시겠습니까?
마태: 그러도록 하죠.
척: 저 무서운 형씨가 따라간다고...? 이라클리 형씨로 보내주면 안돼, 레드?
제드: 하하하, 아니에요! 마태 형이랑 갈께요! (그리고는 척이를 데리고 멀찍이 떨어져서 척이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제드: 마태 형이 나아요. 헤라 형은 온갖 미친짓을 다 하거든요.
척: (이해가 안간다는 듯한 표정으로) 저 멋진 형님께서요? 안그래보이는데요?
제드: 제말대로 해요. 헤라 형은 절대로 안돼. (비장한 표정으로 척이의 어깨를 잡고 진지하게 말한다)
척: 어...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야. 알았어요.
제드: 그럼 맛있는 거 사올께요- (척이와 마태랑 같이 마을로 향한다)
헤라: 내가 가는게 그렇게 싫었니, 제드? 이 형아가 상처받잖니.
제드: (즉답) 네. 형한테 당한게 얼마인데. (질색)
레척범: ...(도대체 무슨짓을 했길래?)
마태: ...여러가지로 미친짓을 많이 했습니다.
레척범: (그러니까 더 궁금하잖아...)
마태: 꽤 많았지만 그중 하나를 얘기하자면. 우리들끼리 놀이공원에 갔을때 제드가 놀이기구가 재미없다고 말하니까 자기가 재미있게 해주겠다면서 제드를 안고 상공 100m 높이로 날아올랐다가 그대로 떨어뜨린 적이 있었습니다. 땅에 떨어지기까지 6m 남겨놓고 즈음에서 받아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레척범: .......
(*그전에 놀이공원에 먼저 가자고 한 건 제데키아와 막새다. 나머지는 강제참여.)
제드: 재미있게 해준다는 말이 그런 말이었을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듯이 고개를 내젓는다)
헤라: 왜, 스릴넘치고 재미있었잖아? (웃음)
마태: (이마짚)
제드: ...말을 말자.
(시장. 척과 제드, 그리고 마태 셋이서 먹을걸 사러 가게를 찾는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일행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일부는 웃는다.)
제드: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하아... 레드씨, 복수 한번 단단하게 하네요. 우리가 너무 웃었나...
척: 뭐 어때요! 덕분에 좋은 구경 했는걸. (꺄르륵 웃는다. 자기 얼굴이 낙서가 되어있다는 것은 상관없는건지.)
마태: 인과응보다. 그러니까 적당히 웃지 그랬나.
척: 어떻게 적당히 웃어요- 진짜로 웃겨서 엄청 웃은건데요, 마태 형님! (그때를 생각하면 웃긴지 눈꼬리를 휘며 웃어보인다)
마태: ...(한대 때릴까 말까한 표정으로 척을 지그시 바라본다)
척: (싱글싱글 미소를 짓다가 마태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는) 미안해요, 사랑해요.
제드: 다들 좋아하는 음식은 어떤거예요? 가급적이면 많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사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척: 맵고 짠 음식! 마무리는 이런 음식으로 먹는게 제맛이죠.
제드: 맵고 짠 음식이라...
마태: 호불호가 갈릴텐데. 혹시 저런 음식을 못먹는 사람이 있나.
척: (어깨를 으쓱하며) 딱히 없을껄요? 범이 형은 마틸다 누나가 망친 음식도 잘 먹고, 레드가 맵고 짠 음식을 못먹는다고 한 것 같지는 않아. (가만히 생각하다가 무엇인가 떠오른듯이) 그러고보니 범이 형 고기 좋아하는데.
제드: (반짝) 고기 사가는 건 어때요? 쌈에 싸서 먹으면 맛있어요.
마태: 난 찬성.
척: (싱긋 웃고는 주위를 둘러보다 정육점을 발견하고는) 그럼 저기에서 사요! 저기가 제일 맛있는 정육점이예요, 형님들!
(정육점에 도착한 척이 일행)
주인: 어서오십시오! 뭘 드릴까...(제드와 척이의 얼굴을 보고는 풉, 하고 웃다가 헛기침을 하고는) 척이, 자네 얼굴은 왜그러나?
척: 하하하하.... (시선회피)
제드: 삼겹살 한 근, 목살 한 근하고... (마태를 돌아보고는) 안심 200g 주세요.
주인: 네, 알겠습니다! (큭큭 웃으며 고기를 꺼낸다)
척: (고개를 갸웃하며) 안심은 잘 안사지 않아요, 제드 형님?
제드: 마태 형이 기름진 부위를 잘 못먹어서 그래요.
척: 그럼 마태 형님은 채식주의자예요?
마태: 아니.
제드: 척씨, 덴마크 식단 아시죠?
척: 어... 네.
제드: 마태형 입맛은 그쪽 취향이라고 보시면 돼요.
척: (약간 놀란듯) 그런 음식이 맛있어요, 마태 형님?
마태: 담백해서 괜찮기만 하다만.
척: .......
주인: 고기 나왔습니다! 2만 5천원 나왔습니다.
제드: 여기요~ (5만원을 내밀며)
주인: 여기 거스름돈 있습니다. 그거 지우려면 한참 고생하겠다, 척? (클클대며 웃어보인다)
척: (한숨 푹) 그러게 말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저씨!
@yullsiz_01
(한편, 레드&척&이라클리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서는)
레드 : (PDA 화면을 보며) 오오~ 고기를 샀네.
범 : :D (방긋 웃는다. 달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기쁜 표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그다.)
헤라 (귀엽군) 그러고 보니 검은 머리. 자네는 나이가 어떻게 되지?
범 : 아, 스물하나입니다.
헤라 : 정말이냐? 의외군. 그보단 훨씬 많을 줄 알았어.
범 : 커헉... (마음이 아프다)
레드 : 형, 공식 노안 인증받았네. #킥킥
헤라 : 아니. 얼굴이 늙어보인단 얘기가 아니라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 분위기 등에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깊이가 있어서 말이야.
범 : 아... 감사합니다. (고개숙여 인사)
헤라 : 그러면 아까 그 노란 녀석과 거기 빨간 꼬맹이는 나이 차이가 어떻게 되지?
레드 : 동갑 친구입니다. 나이가 같아요.
헤라 : 정말? 이거, 더 의왼데.
레드 : ...제가 어려보인다는 말은 많이 듣습니다.
레드 : 키가 작고, 얼굴형이 동그래서...
헤라 : 아니, 너는 네 원래 나이에 가깝게 보여. 다만 내가 의외인 쪽은 노란 녀석 쪽.
레드 : 척이 하는 짓이 어린애같긴 하죠.
헤라 : 아니, 너보다 나이가 많을 것으로 보았다.
범 : 그럴 리가요? 척이 얼굴이 늙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행동하기는 여기서 제일 어린애같이 행동하는데...
헤라 : 그렇긴 한데... 그 녀석, 왠지 자기 원래 나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산 것처럼 보여서 말이야. 기묘하군.
레드&범 (오싹)
헤라 : 거, 화면 좀 봐라. 이놈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얘기 좀 해 줘.
(고기를 사고 나왔다)
척이: 이제 슬슬 돌아갈까요? 고기 구워먹는데 다른게 필요하려나요, 형님들.
마태: 곁들여먹는 재료들은 사야지.
제드: 고기만 구워먹어도 맛있긴 한데... (귀찮은 것 같다.)
척이: 그냥 돌아가는 건 어때요? (마태와 제드의 눈치를 보며)
마태: 기각한다. (단호)
척이: 에이. 고기만 먹는다고 맛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아요, 마태 형님-
마태: 이대로 갔다가는 백퍼센트 다시 시장으로 보내버릴 것 같지만... 알아서 해라.
제드:
척:
주인: 어서오세요- (인사하고 들어온 일행들을 보고는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마태: 쌈 재료하고 음료수는 어디에 있습니까?
주인: 쌈은 저기, 음료수는 안쪽 코너에 들어가면 있어요.
마태: 알겠습니다.
척: 고기를 먹는데, 그외의 부재료들은 왜 사야하는 거냐고요... 레드 너무 깐깐해. (툴툴)
마태: 그냥먹으면 느끼해서 오래 못먹으니까. 이왕 먹을꺼면 맛있게 먹는 편이 났고.
제드: (쌈 재료로 카트에 깻잎, 상추, 마늘 조금을 담는다. 쌈장도 담으면서) 이거 말고도 살게 있나...?
척: (청양고추를 한봉다리 집어와서 넣는다) 쌈에는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어야죠! 매운거는 맛있는것!
제드: 헉, 안매워요, 그거?
척: 매우니까 사는거죠! (당당)
제드: (삐질) 그렇게 먹으면 속 안쓰려요..?
척: 괜찮아요! 맛있으면 그만이니까! (해맑)
(음료수 고르는 타임)
마태: (별 고민없이 사이다를 집어들고는 카트에 담는다)
척: 형님들! 이건 어때요? (맥주를 집어들어 보이며 웃는다)
마태:
척: ...하하, 장난이에요.
제드: 사도 되지 않아요? 헤라 형님은 술 사오라고 할 것 같은데.
마태: 애들 있는데서 술 마시면 퍽이나 본보기가 되겠군.
척: 어이, 형님. 너무 애취급 하는거 아닙니까? 이래뵈도 18살이라고요. 18살!
마태: 너네 나이에 술마시면 머리 나빠지고 배 나오고 그 외 기타 부작용들이 온다.
척:
제드: 그렇게 겁줄 필요까지는...
(투닥투닥. 잘도 떠든다.)
*확실히 척이 굴리기는 쉽다. 다행이야.
@yullsiz_01
(한편-)
헤라 : (손을 딱 튕기며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듯이) 아으-- 거기선 술을 샀어야지!
범 : ..레드와 척은 미성년자입니다만...
헤라 : 뭐 어때. 괜찮잖아, 미성년자에게 술 한두 병 쯤.
범 :
헤라 : 그러고 보니 자네는 술 좀 잘 마시나? 반반하니, 파티에서 빠지면 아주 섭섭할 것 같은 얼굴인데. (싱긋)
범 : ..저는 종신 군인 신분입니다. 이 곳에 있는 모두는, 사절단으로써 대치 민족인 적국에 가거나 기관의 부름을 받고 기관에 가거나, 생필품이나 식자재를 사기 위해 시장에 가는 것 이외에는 수호대원의 위치로써 이 장소를 이탈할 수 없습니다. 파티에 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죠.
헤라 : 안타깝군.
헤라 : 네가 그렇게 재미없는 벌칙을 제시한 것도 이해는 가.
범 : 재미없... (2연타)
레드 : 그리고 범 형은 술 마셔본 적이 없지 않아?
헤라 : 아니 없다니, 그 좋은 걸 왜 안 마시지? (정말 이해불가란 표정)
범 : ...그럴 일이 좀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간 건강이 아주 나빠져서 알코올을 해독시킬 수 없었거든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가끔 마시기도 해. 아주 안 마시지는 않아, 레드.
헤라 : 저 친구도 괜찮다는데, 네 전화로 연락해서 그 술 내려놓지 말고 좀 사 오라고 부탁할 수 없을까? 이런 자리에 술이 빠지면 무슨 재미냐.
레드 : 사양하겠습니다. #단호
헤라 : (헤무룩)
마실 것도 샀으니 슬슬 돌아오려나? 상황 좀 봐 줘.
(시장통)
제드: 식사재료는 어느정도 샀으니 이제 슬슬 돌아갈까요-
마태: 돈은 얼마정도 남았나.
제드: 어디보자... 만 오천원 정도 남았을껄요?
마태: ...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사가는 건 어때? 날도 더워서 하나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척: 좋은 생각이예요, 마태 형님!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는 거니까.
(그리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직행.)
*지금 보니까 마태가 이리저리 많이 가는데, 본의 아니게 제드와 척이를 여러 사람들에게 보이게 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니 종업원이 폭소를 터뜨린다)
직원: 푸흡, 신개념 화장이니, 척? 이번에는 커플로 했네-
척: 헤, 멋지게 되었죠? (삐씽)
제드: 퍽이나;;
마태: 아이스크림은 통일하는 걸로 할까. 너네들 건 너네가 고르고.
제드: 나쁘지 않아요. 싸울 여지를 없애주니까.
척: (잘게 웃으며) 선택권은 사러가는 사람들에게 있다는 뜻일까요, 형님들.
(각자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나머지는 메로나로 통일해서 계산하고는 가게를 나온다)
제드: 메로나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죠?
마태: 녹차아이스크림이 아닌 이상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는 않을테니 괜찮을 것이다.
척: 그럼 이제 진짜 돌아가는 거죠?
제드: 그런 것 같네요.
(고기는 마태가, 부자재는 척이가, 아이스크림은 제드가 들고 나머지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척: 쨔잔, 우리가 돌아왔도다!
@yullsiz_01
레드 : 왔냐, 수고 많았풉 (영상으로 계속 관찰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또 보니까 더 웃김)
범 : 큭큭... 풉.... 크흑..... (입 가리고 조용히 웃고 있음)
제드 :
척 : 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리다니!
척 : 오오- 척님의 이 빛나는 영광이 그리도 보고 싶었나이까- (포즈)
레드 : 풉
범 : 풉
헤라 : 후후, 저 녀석 재미있는데?
제드 : 고기 사 왔어요. 고기 괜찮죠?
레드 : 잘 했어요. 고기는 어느 장소에서건 환영받죠. 기다려요. 셋팅해서 제가 구워드릴게요. (준비를 위해 일어서 자리를 옮긴다)
척 (그제서야 범이 건네 준 거울을 봄) 뜨허!! 이게 뭐야! 뭘 이렇게까지 했어!
제드 : (마른세수) (부끄러움)
마태 : 나도 너희 둘 데리고 다니느라 부끄러웠다.
제드 : 웃기구 있네요, 형! 형이 계속 못 들어가게 막고 여기저기 끌고 다녔잖아요!
마태 : ...말버릇이 그게 뭐냐. #헤드락
제드 : 아 형 형 살려주세요 형님 아 아파요 잘못했어요 형님
척 : 범이 형, 이거 어떻게 지워야 지워질까? (히잉)
범 : 거, 매일 아침 대야에 아세톤과 석유를 잔뜩 붓고 그걸로 세수를 해 보든가. (큭큭)
척 : 정말? 그러면 지워질까? (반짝)
마태 : 당연히 안 되지.
헤라 : 그러다 하늘나라로 간단다~
제드 : 당연히 농담이잖아요. 그걸 또 믿나요 척씨는.
척 : 이익... 형!!
범 : (미소) (으쓱)
(레드 장비 챙겨들고 돌아옴)
척 : (셋팅하는 레드를 거들며) 레드, 아까 카메라에 찍힌 영상 말인데-
레드 : 아, 그거. 지울 거냐고 물어보려는 거지?
척 : 지워 줄 거지?
레드 : ...그건 실제상황에 필요한 군용 비품이다. 이번엔 사사롭게 썼지만, 쓸모없는 자료가 남지 않도록 오늘 찍은 건 전부 지워야겠지.
척 : (안도) 그렇지? 레드는 역시 똑똑해!
레드 : ...그 전에 컴퓨터에 전부 백업을 하고 나서.
척 :
레드 : 안 그래도 아까 이것들 챙겨나오면서 컴퓨터에 기기들을 연결해서 전송 버튼 누르고 나왔다.
척 : ...레드 너무해... 8ㅁ8
레드 (으쓱)
헤라 : 전부 다시 모였고 꼬맹이도 돌아왔으니, 게임을 계속해볼까- 이 중 왕을 못해본 건 나뿐이지? 그럼 내가 왕을-
제드 : (급하게) 자, 여기서 이제 그만할까요? 왕게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헤라 :
헤라 : 으음- 제드? 나 아직 한 번도 못 해ㅂ
제드 : (무시하고) 자, 박수!!
(박수갈채)
헤라 :
(각자 종이컵에 사 온 음료를 따르고)
제드 : 마시기 전에 건배라도 할까요?
마태 : 됐다, 뭔-
범 : 괜찮은데요. 까짓거 하죠, 건배.
제드 : 그럼 범씨가 건배사 해 줄래요?
범 : 으음- 으으음. 그래요 뭐. 뜻밖의 만남이었지만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오늘의 만남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 멤버. 리멤버.
척&레드 (형, 구려-) #꽈광
척 : 게다가 어디서 들어 본 드립 아니야?! (소근)
레드 : ...생각하기 귀찮았나 봐. (소근)
제드 : 하하. 좋네요. 그럼 다함께 외칠까요?
척&레드 (게다가 그냥 넘어갔어--) #꽈릉
(척과 레드는 범의 건배사가 부끄러운 듯 궁시렁거리며, 마태는 무표정으로, 이라클리는 여유롭게 웃으며 잔을 들어올린다.)
이 멤버,
리멤버--
-자캐 크로스오버 왕게임 역극, 종-
Q : 오늘 만나 본 멤버 가운데서 누가 가장 마음에 들었나요?
레드 : 마태 씨요. 보통 성격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서로를 알아보잖아요. 마태 씨에게서 저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같이 있으면 편하고.
범 : 제데키아 씨. 그냥 그 분은... 선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사람이 유쾌하고 친절해서 분위기를 원만하게 풀어 주는 사람이었어요. 그냥 뭐랄까... 좋은 사람이구나. 같이 있으면 편하고 즐겁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척 : 이라클리 형님! 일단, 멋있어! 그 능글능글한 표정하며 자신감 넘치는 태도 하나하나가- 오빠라고 부르고 싶어지더라니깐?! 그리고 독특해! 뭔가 캐릭터가 평범하지 않잖아! 나는 그런 사람이 좋으니까. 눈에 확 띄는 사람!
Q : 언젠가 다시 볼 일이 생긴다면 다시 보고 싶나요?
레드 : 그럼요.
범 : 물론이죠.
척 :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불러 줘!
(*이것으로 사후 인터뷰까지 종료. 너도 인터뷰 쓰고 싶음 써도 돼~)
*나도 인터뷰 쓸래! 자세하고 긍정적인 인터뷰 고마워!
Q.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누구였나요?
마태: 셋 다 독특하고 악의가 없어서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그중에서 레드씨가 제일 인상깊었는데, 처음에는 이사람이 리더인지 확실하지는 않았다. 지켜본 결과, 확실히 리더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고, 특유의 카리스마로 신체조건을 극복한 점이 존경스러웠다.
비슷한 점도 많아서 서로 끌리는 부분이 있었고.
제드: 레드씨는 까칠하긴 했지만 책임감이 강한 모습이 멋졌어요. 척씨는 유쾌하고 활발해서 재미있었고요. 범씨는 신사적이고 너무 착해서 천사를 뵙는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천사가 인간 세상에 존재하면 이러겠구나- 하는 느낌? 그리고 여담으로, 아까 마태형 벌칙 수행할 때 정말 귀여웠어요. 이래뵈도 성직자인데, 제가 성불당하는 기분이었다니까요? (웃음)
그리고 다들 순수해서 보는 제 마음이 기뻤어요.
헤라: 이렇게 건전한 왕게임은 난생 처음이었어. 보통 왕게임하면 수위가 높거든. 그래도 벌칙들이 신선하고 모두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재미있었다.
레드는 꼬맹이지만 기백이 마음에 들었어. 범이는... (잠시 말을 멈추어) ...내가 천사인데 내가 성불당하는 느낌이었어. 너는 속세에 나와서는 안돼. 그대로 있어. (진지)
척이 이녀석, 사람 대할줄 아는 녀석이란 말이지? 사람 볼 줄 아는 눈에 있어. (잘게 웃는다) 이건 척이한테는 말 안했는데, 비록 이녀석이 제일 애처럼 굴다만서도...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순 감이긴 하지만.
초능력이라도 사용하는 건가?
Q. 신기하네요. 동류는 동류끼리 좋아한다는 건가? 다음에도 만날 의향 있어요?
헤라: 놀이동산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 재미있을 것 같아.
제드: (기겁한다) 놀이공원 데려가서 또 이상한 짓 할거죠??
헤라: 내가 언제 이상한 짓 했다고 그래?
마태: 다음에 만나는 건 좋다. 그땐 헤라를 빼고 가지.
헤라: 어쭈. 네가 무슨 권리로 나를 빼먹냐?
마태: 저녀석들을 위해서라도 넌 빠져야 한다. (비장)
제드: (끄덕끄덕)
헤라: 너네들이 뭐라고 하던 너네가 가면 나도 따라간다.
제드: 가서 얌전히 있어요! (우럭)
마태: 저놈 말을 어떻게 믿냐.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수고했어요, 산돌씨.... 긴 역극 이어줘서 고마워요 :D)